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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기행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밥상 201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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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5

친구 아들 결혼식 참석차 시골집을 들렀습니다.

다음날 아침 어머니께서 손수 밥상을 차려주셨는데

허영만의 '식객'이 떠올라 사진을 한컷 담아왔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오랫동안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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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식객> 중에서

 

우리는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을 최초의 맛으로 기억한다.
첫사랑이 그렇고 첫날밤이 그렇듯 처음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것은 깊은 상흔처럼 세월 속에서도 결코 희미해지는 법이 없다.
기억은 오히려 선명해지고 향수는 깊어만 간다.

 

거친 물살을 헤치고 기어이 태생지로 돌아가는 연어처럼
우리에게는 최초의 맛을 찾아 헤매는 질긴 습성이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숫자와 동일하다.

 

▽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밥상..

아버님,어머님 그리고 제 밥이 놓였습니다.. 

평소 먹는 음식에 특별히 전어구이와 전어무침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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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운데 간장이 놓이고 빙 둘러..

쌀밥, 장어국, 고추장아찌, 생고추, 호박절임, 전어구이, 전어무침, 우뭇가사리,

게장, 껫잎장아찌, 열무김치, 창란젓, 게튀김, 버섯무침, 고들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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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루에서 본  시골집 정원

▽ 2층에서 내려다 본 정원.. 우중이라 젖었습니다..

▽ 정원속의 조그마한 연못..

이 모든 것이 꼼꼼한 저희 아버님 솜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