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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당신의 세계는 변하고 있습니다 한은형 소설가 입력 2024.03.28. 03:00 업데이트 2024.03.28. 06:15 영화 ‘오키쿠와 세계’의 몰락한 사무라이는 한 남자에게 묻는다. “자네, 세계라는 말을 아나?” 아이들에게 글자를 가르치는 사무라이의 딸 오키쿠는 ‘세계’를 쓸 수는 있어도 그게 뭔지 모른다. 오키쿠를 도와주려는 스님은 손가락으로 허공을 가리키며 말한다. “여어어기서부터 저어어기까지”가 세계라고. 글자를 배우는 아이들도, 글자를 가르치는 오키쿠도, 세계의 뜻을 말한 스님도 모두 어리둥절하다. 영화 배경은 19세기, 서구어 번역어인 ‘세계’라는 말이 세상에 퍼지기 전이라 그렇다. 그들과 달리 21세기 사람인 우리는 ‘세계’를 안다. 그런데 ‘지구상 모든 나라’ 또는 ‘인류 사회 전체’가 세계라는 표준국어대사전의 뜻..
[만물상] ‘셰셰’ 명백인(明白人) 안용현 기자 입력 2024.03.27. 20:26 업데이트 2024.03.28. 01:30 국민당군에게 쫓기던 마오쩌둥이 공산당 선전 책을 써줄 외국 기자를 물색했다. 미국인 에드거 스노를 근거지 옌안으로 불러 인터뷰했다. 스노가 1937년 쓴 ‘중국의 붉은 별’은 공산당을 지나치게 미화한 내용이 많다. 거짓 수준의 ‘창작’도 있다. 그러나 중공에 대한 서방 인식을 180도 바꿔 놨다. 마오는 문화대혁명 도중에도 스노를 불러 대접했다. 스노의 책은 우리나라 586세대를 포함해 전 세계에 ‘마오쩌둥 환상’을 불러일으켰다. 스노는 중국의 1호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가 됐다. ▶1969년 중·소 국경 우수리강에서 충돌이 벌어져 200명 가까운 양국 군인이 전사했다. 중국은 소련의 핵 공격에 대비해 수..
마로니에 칵테일 사랑 원곡+리메이크 노래모음 ♥ 칵테일 사랑 마로니에가 1994년 3월에 발표한 3집 앨범 마로니에3(칵테일 사랑)의 타이틀곡. 프로듀서 김선민이 작사·작곡, 신윤미와 유영선이 편곡, 그리고 객원 보컬 신윤미·최선원·김신우가 함께 노래를 불렀다. 가사 마로니에 - 칵테일 사랑 (1994)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 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고 한 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 밤새도록 그리움에 편질 쓰고파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그 음악을 내 귓가에 속삭여 주며 아침 햇살 눈 부심에 나를 깨워 줄 그런 연인이 내게 있으면 나는 아직 순수함을 느끼고 싶어 어느 작은 우체국 앞 계단에 앉아 프리지아 꽃향기를 내게 안겨 줄 그런 연인을 만나 봤으면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 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고 한 ..
♥[5분 명상] 호흡으로 잡념 비우고 상대의 눈을 보며 경청… 마음에 귀 기울여보자 박희승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사무총장 입력 2024.03.27. 03:00 소통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빠르게 변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인간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유명한 종교인도 인간관계가 가장 어렵다고 하더군요.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소통이 중요하지요. 소통은 대화로 이루어집니다. 오늘은 대화할 때 귀가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경청 명상을 소개합니다. 대화나 회의를 할 때 내 생각을 잘 전하는 것만큼이나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중요하지요. 대화하면서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TV나 딴 곳을 바라본다면 대화가 잘되지 않겠지요. 대화할 때는 대화에 집중해야 해요. 대화하기 전에 잠깐 호흡에 집중하여 잡념을 비워 보세요.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 얼굴에는 미소를 짓고 상대의 눈이나 인중을 보고 마음을 열고 말을 들어..
[만물상] 잠에서 깬 ‘하이엔드 중국’ 김홍수 논설위원 입력 2024.03.26. 21:01 업데이트 2024.03.27. 00:54 중국은 수천 년간 외국에서 공물을 받고 하사품을 주는 조공(朝貢) 무역을 했다. 조공 체제를 유지한 힘 중 하나는 중국산 하이엔드(high end·최고 품질) 물건이었다. 주변국들은 조공을 통해서만 도자기, 종이, 비단, 의약품, 과학기구 등 당대 최고 물품을 접할 수 있었다. 조선 왕조가 3년에 한 번만 조공하라는 명나라 요구를 무시하고 매년 여러 차례 조공 사신단을 보낸 것도 고품질 물품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다. ▶17세기 유럽 왕실, 귀족 저택엔 ‘차이나 룸’이란 별실이 있었다. 중국 도자기, 옻칠 가구, 비단 같은 중국산 공예품을 따로 모아둔 장소였다. 차이나 룸의 규모가 부의 척도로 여겨질 정도였다. ..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 앨범 모음 102개 ♥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 Maurizio Pollini 앨범 모음 앨범을 클릭하면 마우리치오 폴리니 YouTube와 링크되며 앨범에 실린 모든 곡을 청취할 수 있습니다.. ♥ 마우리치오 폴리니 앨범 102개 ♥ 마우리치오 폴리니 기사 ‘피아노 황제’ 마우리치오 폴리니 별세 김성현 기자 입력 2024.03.24. 19:44 업데이트 2024.03.24. 23:39 △이탈리아 출신 명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 연합뉴스. ‘피아노 황제’로 불렸던 이탈리아 명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82)가 23일(현지 시각) 고향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별세했다. 이탈리아 현대 건축의 선구자로 꼽히는 아버지 지노 폴리니와 성악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서 11세 때 데뷔 독..
♥“의사 증원만큼 돌봄 인력 증원도 중요합니다” 한예나 기자 입력 2024.03.26. 03:29 ‘외국인 차등 임금’ 보고서 논란 한국은행 오삼일 팀장 인터뷰 “국내 노동시장에서 인력난이 제일 심한 분야가 간병과 육아 등 돌봄 서비스입니다. 의사 수급(수요와 공급)만큼이나 돌봄 서비스 인력난도 심각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일 “육아와 간병 등 돌봄 서비스 부문의 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활용하되,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 비용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내용의 ‘돌봄 서비스 인력난·비용 부담 완화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고령화 등의 여파로 돌봄 서비스 인력 부족 규모가 2042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산했다.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최저임금과 외국인 노동자 같은 민감한 사안을 정면으로 다룬 보고서는 상당..
♥犬체공학 가슴줄, 개소파 50만원...“개같이 벌어 개한테 쓴다” 한현우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4.03.26. 03:00 업데이트 2024.03.26. 07:48 최근 찾은 애견용품 박람회, 축구장보다 훨씬 큰 전시장에 ‘人山犬海’ 犬체공학적 가슴줄, 50만원짜리 개소파…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더 팔려 저출생 시대, 개같이 벌어봐야 줄 사람도 없다는 말이 우스개 아니더라 얼마 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애견용품 박람회에 갔더니 입구에 이렇게 쓰인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개같이 벌어 개한테 쓴다.” 처음에는 우습게만 여겼는데 곱씹을수록 그럴듯한 표현이란 생각이 들었다. 돈 버는 일은 점점 더 힘들고 개 키우는 사람은 줄곧 늘어나고 있다.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안 낳으니 개 먹이고 치장하는 게 낙이다. 나는 설령 개같이 벌더라도 그 돈을 개한테 쏟아부을 생각이 없지만 ..
[만물상] 러시아와 이슬람의 ‘불구대천’ 안용현 기자 입력 2024.03.25. 20:25 업데이트 2024.03.26. 00:05 19세기 남진하는 러시아와 오스만 제국이 10여 차례 전면전을 벌였다. 러시아가 이겼다. 흑해부터 중앙아시아에 걸친 이슬람 영역을 차지했다. 지금도 러시아 인구 1억4300만여 명 중 2000만명 이상이 무슬림(이슬람교 신자)이다. 차르가 이슬람교 대신 기독교 일파인 러시아 정교를 강요하자 무슬림들이 집단 반발했다. 러시아 혁명이 터지자 차르 체제에 불만을 갖고 있던 무슬림 중에서도 공산주의자들이 나왔다. ▶러시아 무슬림들은 레닌과 스탈린을 지지했다. 종교·민족 문제에서 관대하다고 봤다. 커다란 오판이었다. 스탈린은 1920~1930년대 정적과 무슬림 공산주의자들을 대거 숙청했다. 종교·이념·민족이 결합하면 1인 ..
장은숙 チャン・ウンスク 노래+앨범 모음 ♥ 장은숙 チャン・ウンスク 노래+앨범 모음 앨범을 클릭하면 YouTube와 링크되며 곡을 청취할 수 있습니다.. YouTube 장은숙 YouTube チャン・ウンスク YouTube 장은숙Music TV ♥ 정규앨범 ♥ 비정규앨범 ♥ OST ♥ 일본 앨범 ♥ 노래모음 ■ 장은숙: (링크)위키백과
‘12대88의 벽’ 깨뜨리려 서울시가 먼저 응답했다 지자체 최초 플랫폼 근로자 보호 지침 명문화 최종석 기자 입력 2024.03.25. 03:00 업데이트 2024.03.25. 06:38 서울시가 웹툰 작가 등 프리랜서와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지침을 만든다고 24일 밝혔다. ‘비정형 근로자’ 등으로 불리는 이들은 근로자처럼 일을 하면서도 개인 사업자이다 보니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서울시가 별도로 지침을 만들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본지가 전태일재단과 함께 만든 ‘12대88의 사회를 넘자’ 기획 시리즈에서 노동법의 울타리 밖에 있는 프리랜서 문제를 지적한 이후 나온 조치다. 서울시는 ‘비정형 노동자 권익보호지침’에 비정형 근로자가 알아야 할 기본 권리와 공정한 계약의 요건, 권익 침해 시 구제 방..
[리빙포인트] 봄철 미더덕 고르는 요령 조선일보 입력 2024.03.25. 03:00 미더덕은 봄이 제철이다. 보통 황갈색이지만 붉은색을 띠는 미더덕이 더 맛있다. 몸통이 통통하고 특유의 향이 강한 미더덕을 고르자. 원글: https://www.chosun.com/culture-life/living/2024/03/25/UF2PBGMDVRBXJCRBIIVNBJ435U/ 일러스트=이철원 ALL: https://ryoojin2.tistory.com/category/일러스트=이철원
[만물상] 천덕꾸러기 된 ‘민변’ 황대진 논설위원 입력 2024.03.24. 21:18 업데이트 2024.03.25. 01:35 1984년 9월 1일부터 3일간 서울에 폭우가 쏟아졌다.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이 망원동이다. 330㎜가 넘는 집중호우에 유수지 펌프장 수문이 붕괴돼 1만여 가구가 물에 잠기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시만 해도 천재(天災)로 인식됐지만 조영래 변호사는 달랐다. 부실 공사를 하고 유수지 관리를 잘못한 서울시와 건설사의 인재(人災)라며 주민을 모아 집단소송을 냈다. 수임료는 승소하면 받겠다고 했고, 결국 주민 1만2000여 명이 53억여 원을 배상받았다. ▶이 소송을 계기로 모인 변호사들이 만든 단체가 후에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됐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순우리말로 ‘모임’이라고 이름 붙인 게 ..
“의대 ‘지방 유학’ 어디로?” 맘카페선 열띤 토론 수도권 학부모, 의대 증원 결정에 들썩… 교육청에 문의도 표태준 기자 김병권 기자 입력 2024.03.23. 03:00 서울 서초구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올해 초등학생 둘째 아이를 강원도 춘천으로 전학 보낼 예정이다. 지난 20일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고 82%를 지방대에 배정하자 자녀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에 보내려고 이사를 결심한 것이다. A씨는 “마침 대학교수 남편이 강원도에서 일하기 때문에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했다”면서 “평일엔 춘천에서 학교 보내고 주말엔 서울로 데려와 강남 학원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녀를 의대에 쉽게 보내기 위해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사를 하는 이른바 ‘지방 유학’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인재 전형은 의대가 있는 지역..
‘디플레이션’ 수출하는 중국... 내수 침체되자 헐값 공세 친중 국가까지 “중국산 막아야” 이정구 기자 입력 2024.03.23. 03:00 업데이트 2024.03.23. 06:43 “중국산 제품의 약탈적 영업에 맞서 국내 시장을 지켜야 한다.” 중국 주도의 경제 협력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일원으로 대표적 친중(親中) 행보를 보여온 브라질의 화학업계에서 나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중국산 철강·석유화학 제품 등에 대해 반(反)덤핑 조사에 나섰다. 중국의 초저가 공세가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국내 양대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중국산 등 수입 강판에 대한 덤핑 조사 신청을 검토 중이다. 실제 올 1~2월 중국의 철강 수출량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인 1590만t을..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87] 입 닫고 살아야 편한 사회 유광종 종로문화재단대표 입력 2024.03.22. 03:00 업데이트 2024.03.22. 05:31 침묵이 소중하다는 점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이 인정한다. 그러나 그 각성을 넘어 ‘말을 함부로 하면 큰일 난다’는 강박감은 중국이 별나다 싶을 정도로 강하다. 우선 입 가벼운 사람에게 쓰는 말이 심상찮다. 요설(饒舌)이 대표적이다. 꺼리지 않고 마구 내뱉는 말이다. 교묘하게 꾸미는 말은 교설(巧舌)이라고 부르며 경계한다. 그런 말을 교언(巧言)이라고 적어 공자(孔子)가 일찌감치 배척했다. 말수가 적어 바람직한 인간상은 침묵과언(沈默寡言)으로 적는다. 한 번 내뱉은 말이 부르는 위기에 중국인들은 퍽 민감하다.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 속도로도 입을 빠져나간 말을 쫓아가지 못한다는 뜻의 사불급설(駟不及舌)이 ..
[만물상] 선거판의 백의민족 배성규 기자 입력 2024.03.21. 20:13 업데이트 2024.03.21. 23:51 파라오를 숭상한 고대 이집트인들은 흰옷을 즐겨 입었다. 흰색은 태양을 상징했다. 그리스와 로마에선 신부에게 흰 예복을 입혔다. 순결을 의미한다고 여겼다. 바로크 시대엔 천사를 하얗게 표현했다. 흰색은 정치적 순결도 의미했다. 로마 집정관과 원로원 의원들은 흰색 양모 토가를 걸쳤다. 공직의 상징이었다. 영어의 공직 선거 후보자 ‘candidate’는 ‘흰옷을 입은 사람’이란 의미의 로마어 ‘Candidatus’에서 유래했다. 정부 보고서도 ‘백서(white paper)’라 부른다. ▶우리는 삼국 시대 전부터 흰옷을 즐겨 입어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 했다. 중국 ‘위지(魏志)’에 따르면 부여인들은 흰색 도포와 바지를 ..
옥상달빛 Okdal 노래+앨범 모음 ♥ 옥상달빛 Okdal 노래+앨범 모음 앨범을 클릭하면 옥상달빛 YouTube와 링크되며 앨범에 실린 모든 곡을 청취할 수 있습니다.. ♥ 옥상달빛 (Okdal) 정규 3집 [40] ♥ 🎬 MUSIC VIDEO ♥ 🎤LIVE ♥ 발표곡 (앨범 34개) ♥ 노래모음 ♥ 2024-03-20 신문기사 여성 듀오가 부르는 마흔의 일상…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불혹찬가” 10년 만 새 앨범 ‘40′ 낸 옥상달빛 윤수정 기자 입력 2024.03.20. 03:00 △최근 10년 만의 정규 3집 '40'을 선보인 옥상달빛.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불혹’이란 말은 양가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초연할 것이란 선망과 새것에 대한 설렘이 무뎌질 것이란 시선을 동시에 받는다. 여성 듀오 ‘옥상달빛(..
♥[임명묵의 90년대생 시선] 세계화 멈춤? 非서구에선 중단 없이 달린다 임명묵 대학원생·'K를 생각한다' 저자 입력 2024.03.21. 03:00 2월 14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도착했다. 바쿠는 러시아 제국 치하에서 대규모 석유 단지로 개발되면서 급성장한 도시다. 그래서 그런지 바쿠 최대 번화가인 사힐 구역은 러시아 여느 대도시 못지않은, 화려하고 웅장한 러시아식 건물들을 뽐내고 있었다. 한편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 소련 시대에 세워진 시가지가 눈에 들어오는데, 한국인에게도 무척 친숙한 소련식 아파트가 즐비했다. 러시아와 소련은 아제르바이잔을 지배하면서 수많은 표준을 제공하거나 강요했다. 번창하는 석유 도시로 수많은 민족이 이주해 왔고, 그들의 소통은 오직 제국 언어인 러시아어로만 가능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독립한 뒤 30년이 훌쩍 넘게 지난 지금, 바쿠의 내면..
[만물상] ‘엘리베이터 단 반도체’ HBM 곽수근 기자 입력 2024.03.20. 20:43 업데이트 2024.03.21. 01:39 1854년 뉴욕 산업박람회에서 미국의 엔지니어 엘리샤 오티스가 박람회장에 설치한 대형 엘리베이터에 발을 디뎠다. 그는 자신이 타고 올라간 엘리베이터에 연결된 케이블을 끊게 했다. 그가 개발한 엘리베이터는 줄이 끊어져도 추락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고대 그리스에서 도르래를 이용한 형태로 첫선을 보였지만 안전성 우려에 2000년 넘게 물건 나르는 용도에 머물렀던 엘리베이터가 오티스의 시연을 계기로 사람이 탈 수 있는 기구로 도약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인공지능) 시대가 열리면서 수요가 급증한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아파트’로 비유된다. 아파트는 수직으로 쌓아올린 D램 ..
작곡가 알고보니 혼수상태 노래 모음 작곡가 알고보니 혼수상태 노래 모음 노래/앨범을 클릭하면 YouTube와 링크되며 노래를 청취할 수 있습니다.. 참고(나무위키) : 알고보니 혼수상태/작곡 및 편곡 ♡대표곡 ♥ 앨범 및 싱글곡 년도 가수 - 노래 2024 정서주 - ♡바람 바람아 나영 - ♡99881234 손태진 - 당신의 카톡사진 2023 송민준 - 메아리 진해성 - 단짠 박서진 - 별아 별아 안성훈 - 은인 2022 금잔디 - ♡당신은 명작 안성훈 - ♡좋다! 장윤정 - ♡버팀목 2021 둘째이모 김다비 - ♡오르자 윤서령 - ♡척하면 척이지 정수라 - ♡도라지꽃 안성훈 - ♡엄마꽃 김소연 - 그대로 멈춰라 안성준 - ♡마스크 양지은 - ♡그 강을 건너지마오 2020 이찬원 - ♡시절인연 김호중 - ♡애인이 되어줄게요 김희진 - 차마..
♥[박건형의 닥터 사이언스] NASA의 비밀 계획이 만든 위대한 여정, 보이저와 작별을 준비할 때 박건형 기자 입력 2024.03.19. 03:00 업데이트 2024.03.19. 06:18 닉슨 설득해 175년 만에 행성 정렬한 1977년 쌍둥이 탐사선 발사 지난해부터 통신 두절, 원자력 동력 꺼지면 지구와는 영원히 작별 보이저 1호, 4만년 뒤 북극성 방향 별 ‘글리제 445′와 첫 조우 예정 1970년대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위 관계자가 백악관으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찾아갔다. 그는 “우주 탐사의 가장 큰 기회가 175년 만에 찾아왔다”고 했다. 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등 태양계에서 지구 바깥쪽 궤도를 도는 외행성(外行星)이 일자로 늘어서는 이른바 ‘행성 정렬(Grand Alignment)’을 맞아 탐사선을 쏘아 올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행성 정렬 시기에는 탐사선이 가장 짧은 거리로..
[만물상] ‘저임금 선진국’ 일본 김홍수 논설위원 입력 2024.03.18. 20:20 업데이트 2024.03.18. 23:45 1990년대 초 일본 사회를 다룬 만화 ‘짱구는 못 말려’. 무역상사 계장인 짱구 아빠의 연봉은 650만엔이었다. 당시 5대1 원·엔 환율을 곱하면 3250만원 수준이다. 한국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는 은행 대리 아빠가 등장한다. 그의 월급은 58만원. 보너스를 600%로 잡으면 연봉이 1000만원 수준이다. 30년 전엔 일본 대기업 연봉이 한국 은행원보다 3배쯤이었던 것 같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한일 간 임금 역전을 가져왔다. 엊그제 한국경총이 발표한 ‘한일 임금 추이’를 보면, 2022년 기준 한국 대기업의 평균 월급은 588만원으로, 일본 대기업 443만원보다 32%나 많다. 지난 20..
잔나비 JANNABI 노래+앨범 모음 ♥ 잔나비 JANNABI 노래+앨범 모음 앨범을 클릭하면 잔나비 JANNABI YouTube와 링크되며 앨범에 실린 모든 곡을 청취할 수 있습니다.. ♥ X HYUNDAI 'pony' ♥ MUSIC VIDEOS ♥ ARCHIVAL VIDEO ♥ 초록을거머쥔우리는 GRIPPIN'THEGREEN ♥ LIVE VIDEOS ♥ CAMPUS FESTIVAL ♥ THE LAND OF FANTASY (BEHIND FOOTAGE) ♥ MUSIC FESTIAVAL ♥ BROADCAST & MAGAZINE LIVE ♥ JANNABI, Don't Worry, Be Happy ♥ 발표곡 (앨범 24개) ♥ 노래모음 ■ 잔나비 JANNABI: (링크)나무위키
삼성 스마트폰 두뇌 가격 30% 뛰었다... 부품·원자재 가격 급등에 IT업계 한숨 올해 실적 반등에 악영향 박지민 기자 입력 2024.03.18. 04:08 업데이트 2024.03.18. 06:14 전자 업계의 주요 제품에 들어가는 원자재 값이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함께 미·중 무역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IT 기기 등에 들어가는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반면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정체된 소비자 수요는 회복되지 않으면서, 완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자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기업들의 실적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원자재·공사비 모두 올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가격은..
“파업 전공의 군대 가거나 징역”… ‘反尹 전선’에 뛰어든 中 매체 총선 앞두고 왜곡된 정보 확산 김민서 기자 입력 2024.03.18. 03:27 업데이트 2024.03.18. 06:01 구독자 수십만 명의 한 중국 유튜브 채널은 최근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 파업 전공의들에게 ‘사직할 거면 군대 가라’고 협박해 의사들이 겁에 질렸다”는 내용을 담은 콘텐츠를 게시했다. 이 채널은 “한국인들이 입대를 기피하는 이유는 신병 괴롭힘 문화 때문인데 많은 신병들이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 차라리 감옥 생활이 나을 정도”라고도 했다. 대통령이 하지 않은 발언을 마치 직접 한 것처럼 왜곡하고 한국 병영 문화의 일부 부정적 측면을 과장한 것이다. 4·10 총선을 앞두고 일부 중국 매체와 중국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의료 파업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 부정적인 콘텐츠와 기사 등을 조..
[만물상] 레이저 무기 곽수근 기자 입력 2024.03.17. 20:49 업데이트 2024.03.17. 23:47 지난해 하와이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미국에서는 ‘레이저’가 화재 원인이란 음모론이 소셜미디어로 퍼졌다. 무장 단체가 산을 겨냥해 레이저를 발사해 불이 났다는 소문이었다. 1960년 당시 미국 휴즈 연구소의 연구원 시어도어 메이먼은 높은 에너지를 가진 원자에 빛 에너지를 가하면 더 강한 빛을 낼 수 있다는 이론에 착안해 광자(光子·빛의 입자)를 생성하고 증폭해 쏘는 장치를 개발했다. 영어 약자로 ‘복사 유도 방출에 의한 광증폭’을 뜻하는 ‘레이저(LASER: Light Amplification by the S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그 훨씬 전부터 공상과..
Billie Eilish 빌리 아일리시 노래+앨범 모음 ♥ Billie Eilish 빌리 아일리시 노래+앨범 모음 앨범을 클릭하면 빌리 아일리시 YouTube와 링크되며 앨범에 실린 모든 곡을 청취할 수 있습니다.. ♥ Billie Eilish Official Music Videos (동영상 25개) ♥ Billie Eilish - What Was I Made For? (동영상 4개) ♥ Billie Eilish - Guitar Songs (동영상 4개) ♥ Billie Eilish - Happier Than Ever (동영상 32개) ♥ Billie Eilish - Happier Than Ever Official Album Playlist (동영상 16개) ♥ 뮤직 비디오 (동영상 139개) ♥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
[박성희의 커피하우스] 총선 판의 정치인들 험한 말… 국민 가슴은 멍든다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한국미래학회 회장 입력 2024.03.15. 03:00 ‘패륜 공천’ ‘비명횡사 공천’ ‘몽둥이로 때려야’… 더럽고 거친 말들 전장의 총알처럼 날아다녀 상대방 공격 위해 온갖 신조어… 천박한 은어도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한 솜과 같지만 잘못 사용하면 가시·칼·도끼가 돼 사람 해쳐 나는 말 곱게 하는 사람에게 한 표 보태겠다 톨스토이가 그랬던가.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고. 정당이 선거에 나설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공천’에 이렇게 많은 색깔과 이름이 있는 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자기 당 후보 공천이나 잘하면 될 일이지, 남의 당 공천이 잘못되었다며 비난하는 데 온 힘을 다해 다채로운 표현을 동원하며 애를 ..
♥[만물상] 놀라운 ‘AI 화가’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4.03.14. 20:48 업데이트 2024.03.15. 00:13 미켈란젤로는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를 혼자 그렸다. 비계를 오르내리며 고개를 뒤로 젖힌 채로 그리느라 4년이나 걸렸다. 후대 화가 루벤스나 렘브란트였다면 몇 달 안에 끝냈을지 모른다. 두 화가는 ‘그림은 화가가 직접 그려야 한다’는 오랜 통념을 깼다. 밑그림만 직접 그리고 완성은 조수들에게 맡겼다. 자신의 대표작 ‘스폿 페인팅’ 연작을 조수와 함께 그린 현대 영국 화가 데이미언 허스트도 “작품의 개념만 잘 전달된다면 그리는 작업을 누가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예술의 통념을 깨는 시도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지난 세기 초 마르셀 뒤샹은 세라믹 재질의 남자 소변기에 ‘샘’이란 제목을 붙여 전시했다.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