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외톨이 대통령 : The loner President

진창의 영어공부 0435

입력 2011.10.17 23:10 | 수정 2011.11.08 09:44


얼마 전 워싱턴포스트의 백악관 출입 기자(White House correspondent) 스콧 윌슨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적 외톨이(political loner)'라는 기사를 썼다.

제목은 '오바마, 외톨이 대통령'.

그는 오바마가 "인류는 사랑하지만(love humanity) 사람은 싫어하는(hate people) 자유주의자"라고 묘사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정치자금 기부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밤늦게까지 어울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go to extraordinary lengths).

이에 비해 오바마는 악수 몇 번 하고(shake a few hands),

간단한 발언만 한(offer brief remarks) 뒤 곧바로 자리를 뜬다(leave his seat promptly).

다음 날 아침 두 딸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학교에 보내기(send them off to school) 위해서다.

 

 

그는 새로운 정치적 동지들을 규합하기 위해(muster new political allies)

집무실이나 지위의 과시적인 요소들을 활용하지도(make use of the trappings of his office or status) 않는다.

딸들이 잠든 뒤 보고서를 살펴보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홀로 정책 구상을 한다.

오바마는 사람보다는 정책을 선호하는(prefer policy over the people) 스타일이다.

"사람이 아니라 정책이 좋은 정치를 만든다(make for good politics)"는 신념을 갖고 있다(have strong convictions).

조지워싱턴대학의 저스틴 프랭크 교수가 이런 오바마를 정신 분석한(psychoanalyze Obama) 책을 출간했다.

제목은 'Obama on the Couch'.

'on the couch'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의 뜻을 갖고 있다.

프랭크 교수는 오바마가 유아기 때 친아버지로부터,

10세 때 의붓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be abandoned by his stepfather at age 10) 상처가

'아버지에 대한 갈망'을 남겼다고(leave him with a 'father hunger') 분석한다.

자기 가족을 과보호하는(be overly protective of his own family) 것이나,

공화당과 타협을 해서라도(compromise with Republicans) 국가적 결속(national unity)을 이끌어내려 했던 것은

헤어짐의 쓰라림(the wrench of parting)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공약을 이행하라는(make good on his election pledges)

지지자들에게 떠밀리는 것을 싫어하는(hate being pushed by his supporters) 것은

"아버지가 없으니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며 그를 몰아붙였던(push him to study harder)

어머니에 대한 반감 탓으로(due to his animosity toward his mother) 풀이한다.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끝까지 추적해 사살토록 한 것은

마음속 분노를 테러 주모자 추적에 쏟아부은(draw on his inner anger to pursue the terror mastermind) 결과라고

프랭크 교수는 해석했다.

빈 라덴이라는 존재가 오바마에겐 부모에 대한 분노(his rage toward his own parents)를 해소하는 배설구가 됐다는 것이다.

프랭크 교수는 오바마의 모든 정책 결정은

어린 시절 두 차례의 버림받음(the double childhood abandonment)과

그의 인종적 혼혈이라는 배경(mixed race background)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국내에선 프랭크 교수의 저서에 3개월 앞서 지난 7월 오바마의 정신 세계를 분석한 책이 나왔다.

‘정신의학자가 분석한 화이트 오바마(WHITE OBAMA)’라는 제목의 이 책은

서울대학교 의학박사인 ‘해수 소중한 아이 정신과’의 장경준 대표원장이 저술했다.

 

오바마의 정치적 근거지인 시카고에서 유학생활을 한 정신과학 전공의 장 박사는

흑백혼혈로 태어난 오바마가 자신의 인종 콤플렉스로 인해

주변의 칭송에 민감하고 비난에 쉽게 상처받는 자기애적 성격의 성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어머니는 전형적인 미국 백인 중산층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물리치고 당시로서는 드물게 케냐 출신의 흑인 유학생인 오바마 아버지와 결혼했는데,

그는 매사에 잘난 척하고, 자기만을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전형적인 자기애적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오바마는 자기만 평화주의자이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착한 협상주의자로 보이기를 원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장 박사는 진단한다.

자신만이 여러 면에서 분열된 미국을 통합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오만과 편견을 가진

잘난 척하는 자기애적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박사는 힐러리를 국무장관에 임명한 것도

오바마의 자기애적 성격과 관련지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최대 정적 중의 한 사람을 국무장관에 기용함으로써

자신은 정적까지도 포용하는 마음이 넓은 사람이라는 잘난 척을 하고 싶은,

즉 자신의 나르시시즘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라는 얘기다.

아프카니스탄 주둔 매크리스털 사령관이 워싱턴 정가에 대해

 “현지 상황에 대한 군사적인 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탁상공론이나 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군대 복무 경험이 전혀 없는 오바마는 자신의 나르시시즘에 상처 받게 된다.

 

그 결과 매크리스털 사령관에 대해 자기애적 분노를 느꼈으며

즉각 매크리스털 사령관을 해임하게 된 것이라고 풀이한다.
오바마는 자신의 자기애적 성격으로 인해 자기에게 쓸모없어진 사람들은 가차 없이 버린다.

그런 사람을 주위에 두면 결국 그런 사람들의 무능력으로 인해

오바마 자신이 무능력하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고, 자신의 자기애에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누구로부터도 비난받으려 하지 않는다.

자기애에 상처받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통합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자신이 전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가 자신에게 모든 책임이 돌아오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오바마는 책임감이 결여되어 있던

자신의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장 박사는 진단한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0/17/201110170273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