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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북한에서 죽는다는 것

류진창의 영어공부 0685

입력 2014.04.17 05:45 | 수정 2014.04.17 09:50


북한 주민들이 처참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lead a wretched existence) 건

익히 알려져 있는 터, 그럼 죽은 뒤에는 어떨까.

살아서나 죽어서나 가련하기는(be pitiful) 매한가지다.

죽어 저승 가는(pass away into the other world) 길조차 고되고 애달프다(be arduous and heartrending).

장례식장이나 장례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장소(funeral halls or any places set up specifically for funerals)가 없다.

병원에서도 장례 장소를 제공하지(provide venues for funerals) 않는다.

대부분 집에서 치러진다(be held at home).

김일성·김정일 초상화가 걸려 있지 않은 벽 쪽에 상을 차리고,

영정사진 하나(a portrait of the deceased) 거는 것이 전부다.

향촉(香燭)이나 죽은 사람의 위패(incense and candles or mortuary tablet)는 사라진 지 오래다.

상주는 상복을 입을(wear mourning) 형편이 못돼 평상복 차림에 검은 완장만 찬다(wear a black armband in his usual clothes).

여자는 머리에 흰 리본을 단다.

 

 

과거엔 3일장을 지냈는데(hold a three day funeral), 한겨울에도 방에 불을 지피지 않았다.

방부 처리를 하지(embalm the body) 못한 시신이 부패하는 것을 막기(keep the corpse from decomposing) 위해서다.

여름엔 어쩔 수 없이 시신 부패 냄새를 맡으며 장례를 지냈다.

장의사(undertaker)는 없다.

시신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나이 많은 동네 어른이 그 역할을 한다.

면허가 있는 것도, 허가증이 있는 것도 아니다(be neither certified nor licensed).

비석을 세우던(erect a tombstone) 것은 옛말이 됐다. 나무로 대신한다.

그렇다 보니 누군가가 땔감용으로 뽑아가 버려(pluck it away for firewood) 묘비 없는 무덤들이 널려 있다.

90년대 초반부터는 사망 당일로 매장을 하는(bury the body the very day of death) 가정이 늘어났다.

관을 짜고 장례 비용을 감당할 형편이 안돼(cannot afford to make a coffin and prepare funeral expenses)

그냥 담요나 이불에 싸서(wrap the corpse in a blanket or bedclothes) 내간다.

새로 지은 쌀밥 한 그릇 상을 차려(set a table with a freshly cooked bowl of rice) 올리는 게 전부다.

시신은 트럭이나 달구지로 옮기는데, 트럭은 임대료와 기름 값, 운전사 비용까지 내야 해

(pay for the rental, gas and also for the driver) 유가족이 1년 이상 더욱 궁핍한 생활을 하게(live in severer destitution) 된다.

시신에 수의 입히는(shroud the dead body) 건 엄두도 못 낸다(be hardly thinkable).

생전 옷 중 가장 화사한 것을 고르다 한겨울에 여름옷 입혀 보내기도 한다.

그래서 돌아가신 분이 꿈에 나타나 "너무 춥다" 하소연하는 악몽에 시달리기도(suffer from nightmares) 한다.

남은 생애 그 괴로운 죄책감을 안고(carry the painful feelings of guilt for the rest of their lives) 살다가 또 그렇게 간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4/16/201404160416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