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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치즈에 중독된 김정은

류진창의 영어공부 0728

입력 2014.09.23 05:49 | 수정 2014.09.23 10:15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북한 김정은의 체중이 불어나(put on weight)

다리를 절름거리는(walk with a limp) 등 건강이 위험한 상태에 있는(be at risk)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일인가(Is Kim Jong ill)?'라는 제목을 달았다.

Kim Jong-un의 'un'을 '아픈' '병든' 뜻의 'ill'로 바꿔 아버지 김정일 이름처럼 들리게 한 것이다.

제목의 실제 의미는 '김정일인가'가 아니라 '김정(은)이 아픈가'이다.

이 신문은 김정은의 몸이 치즈에 대한 집착 때문에 부풀어 올랐다고(balloon due to an obsession with cheese) 진단했다.

스위스 유학 시절 치즈에 맛을 들인(get a taste for cheese) 김정은이

엄청난 양의 치즈를 수입해 잔뜩 먹어대고 있다는(gorge on them) 것이다.

뚱뚱했던 죽은 할아버지 김일성처럼 보이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우고 있다고는

(deliberately gain weight in a bid to look like his corpulent late grandfather) 하지만,

위태로울 정도로 많은 치즈 섭취(dangerously high consumption of the cheese)가 건강을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했다는 얘기다.

 

 

스위스의 구멍 송송 난 치즈 에멘탈을 유달리 좋아하는(be partial to Emmental) 김정은은

올해 초 음식 전문가 3명을 프랑스 국립유가공기술학교의 유제품 생산 집중교육 코스(a crash course in dairy production)에 보내려 했다.

최고의 맛을 내는 치즈 생산에 계속 실패하자(continually fail to produce a top-shelf cheese) 현지에 가서 배워 오라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해당 학교가 정중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그 요청을 거부해(politely but firmly reject the request) 좌절됐다(die on the vine).

영국 인디펜던트지(紙)는 호전적 본능(belligerent instincts)을 가진 김정은이

치즈 좋아하는 것을 빗대 'cheese-eating surrender monkey'라고 표현했다.

'항복해라, 치즈 먹는 원숭이야'의 어순이 바뀐 것으로,

500여 종의 치즈를 생산하는 프랑스인들을 경멸적으로 지칭하는 용어(a pejorative term for French people)다.

'surrender monkey'로 줄여 부르기도 하는 이 표현은

만화영화 '심슨 가족(The Simpsons)'에 처음 등장했으며,

2003년 미국의 우익 언론인(right-wing journalist) 조너 골드버그가

영국·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던(oppose the Anglo-American invasion of Iraq)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을 풍자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Who Moved My Cheese)?'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두 마리의 생쥐와 '헴'과 '호'라는 두 꼬마 인간이 미로(迷路·a maze)에서 치즈를 찾아가는 네 가지 반응 방식을 그린 내용이다.

두 생쥐에 이어 결국 '호'도 치즈를 찾아 미로 속으로 들어가지만,

'헴'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되뇌기만 하며 제자리에 머문다.

얼마 후 엄청난 양의 치즈를 발견한 '호'는 굶어 죽어가는(starve to death) '헴'의 거처로 돌아가

 '변하지 않으면 사멸한다(become extinct)'고 벽에 써놓고 떠난다.

'치즈 먹는 원숭이'는 언제쯤에나 이 말뜻을 깨달을까.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9/22/201409220505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