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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추석·설에 거리 누비는 스팸 선물세트

류진창의 영어공부 1137

입력 2018.10.04 03:09 | 수정 2018.10.04 11:08


한국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인 추석 때 외국인들이 보기에 희한한(look weird) 것이 있다.

많은 사람이 선물용으로 포장된(be gift-wrapped) 스팸 상자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다.

스팸(SPAM)은 '양념 된 햄'의 줄임말(abbreviation of 'Spiced Ham')이다.

서양에선 신선한 고기를 대신하는 값싼 대용품으로 여겨진다(be considered a cheap substitute to fresh meat).

질 낮은 고기를 연상시켜(be associated with poor quality meat)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런 스팸이 세계 11대 경제 대국(the world's 11th largest economy)이 된 한국에서

최대 명절 때 가장 많이 팔리는 선물의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hold an unparalleled position as a top-selling gift) 사실이 신기하다는 것이다.

 

 

뼈아픈 역사와 관련이 있다(have something to do with its painful history).

스팸은 1937년 미국 업체 호멜 푸드가 출시했다.

 미리 조리된 돼지 어깨살과 넓적다리살의 분홍색 덩어리(pink brick of precooked pork shoulder and ham)였다.

한국에는 6·25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유입됐다.

민간 식량 공급(civil food supplies)이 고갈되면서(run low)

통조림 고기(canned meat)인 스팸은 영양과 부(富)의 상징(symbol of nutrition and wealth)이 됐다.

짭짤한 데다 지방 함량이 많아(be both salty and high in fat)

한국 음식의 매콤하고 톡 쏘는 요소들과 궁합이 잘 맞았다(be well-suited).

특히 김치와는 풍미가 서로 균형을 이뤄(balance each other out) 감칠맛을 냈다.

참담할 정도로 가난했던 시절(at a time of crushing poverty) 한국인들은

 'army stew'로 번역되는 '부대찌개'라는 새 음식을 만들었다.

미군 주둔지 근처에 버려진 스팸 찌꺼기(scraps of discarded Spam near U.S. military encampments)에

통조림 콩, 치즈 조각, 김치를 섞어 만든 짬뽕 탕(concoction of tinned beans, sliced cheese and kimchi)이었다.

스팸은 그런 슬픈 과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be still widely popular).

1990년대 말 금융 위기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과일 바구니와 쇠고기 세트를 대신할

적당한 가격의 대용품으로 등장해(emerge as an affordable alternative to fruit baskets and beef sets) 인기 선물이 됐다.

지난해 한국에서 팔린 스팸은 약 2,130억원어치.

2008년에 비해 6배나 많은(be six times as much as in 2008) 양이다.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둘째로 큰 스팸 소비국(the second biggest consumer)이다.

추석과 음력설(harvest festival and lunar new year)에 소비되는 스팸은 어느 정도일까.

두 명절 며칠 사이에 연간 판매량의 절반이 팔린다고(account for half its annual sales) 한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03/20181003027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