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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37] The first prize is a tank

류진창의 영어공부 M037

입력 2017.09.30 03:03



'오늘은 선물입니다(Today is a gift).'

이 잠언은 우리가 맞이하는 모든 '오늘'이 창조자의 선물이라는 은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했을 때 '시간'을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도 했습니다.

잠언과 교황의 말은 다 우리가 매 순간을 소중히 아껴 '오늘'을 살라는 주문일 것입니다.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 ·사진)'는

언제 죽게 될지 모르는 이에게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설파합니다.

유대인 주인공 귀도는 아들과 수용소에 있습니다.

그의 아내는 유대인이 아닌데도 가족 가까이 있으려고 자원해 수용소에 들어갑니다.

그들이 겪는 괴로움은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 5곡'처럼 절절합니다.

"비참할 때 행복했던 옛 시절을 떠올리는 일만큼 괴로운 것은 없다

(There is no greater pain than to remember the happy times during the misery)."

귀도는 전쟁의 광기와 독일군의 학살로부터 어린 아들을 지켜줍니다.

그의 꿈은 아들과 끝까지 살아남아서 아내를 찾아 행복했던 옛 시절로 돌아가는 것.

그 꿈은 지옥 같은 공포 속에서도 '살얼음판 위의 오늘'을 버티게 하는 생존의 끈입니다.

귀도는 숨바꼭질 게임을 하러 수용소에 온 거라며 아들을 속입니다.

1000점을 목표로 게임을 즐기는 아이는 '1등 상이 탱크야(The first prize is a tank)'라는

아빠의 말이 진짜일 거라 믿습니다.

독일군이 패주한 후 아이만 남은 공터. 연합군 탱크가 아이 앞에 와 멈춥니다.

천진난만하게 기뻐하는 아이는 아버지가 자기를 지켜주느라 죽은 사실을 모른 채 만세를 외칩니다.

피란길에서 극적으로 엄마를 발견한 아이는 아빠랑 게임에서 탄 1등 상을 자랑합니다.

어머니는 이름이 '도라(Dora)'입니다. 라틴어로 '도라'는 '선물(gift)'입니다.

부디 미래엔 '평화로운 오늘'만 있길 꿈꾸며 귀도가 아들에게 남긴 선물은 '어머니'입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9/201709290323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