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0.03.26 03:14 | 수정 2020.03.26 06:36
코로나19 예방에 가장 확실한 방법(high road to prevent it)이 손씻기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그런데 잘못된 손씻기(improper handwashing)는 이런저런(다양한) 병원균들을 씻어내기는커녕(rinse away garden-variety pathogens) 오히려 세균에 감염되기 쉽게(susceptible to germs)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가장 흔한 잘못은 6초 남짓밖에 씻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누와 물로 문질러(scrub with soap and water) 20초 이상 씻어줘야 하는데, 95%는 그리하지 않는다. 생일 축하 노래 'Happy Birthday' 두 번 부르는 시간을 못 기다리고, 곧바로 촛불을 꺼버린다.
구석구석 씻어야(wash all the nooks and crannies) 하건만 손바닥만 비비고 끝내버린다(call it a day). 세균 대부분은 손톱 밑과 손가락 사이 틈에 숨어 있으니(hide under fingernails and in the pockets between fingers) 씻으나 마나다.
게다가 아무리 씻어봐야 완전히 말리지 않으면(skimp on drying thoroughly) 헛수고하는(make vain efforts) 꼴이 된다. 세균은 습기에서 번식하는(breed in moisture) 걸 좋아해 축축한 손으로 공중화장실을 나서다가는(leave the public restroom with damp hands) 세균성 미생물을 묻혀나오기 십상이다(be easy to pick up germy microbes). 종이수건(paper towel)과 손건조기(hand dryer)가 있으면 종이수건으로 닦는 편이 낫다. 손건조기밖에 없는 경우엔 시간이 걸리더라도(take a while) 완전히 말리고 나와야 한다.
뜨거운 물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널리 알려진 통념과 달리(despite the widespread belief) 뜨거운 물이든 차가운 물이든 손씻기 효과에선 차이가 없다. 섭씨 100도 끓는 물(boiling water at a temperature of 100 degrees Celsius)이 아니면 어차피 멸균 효과(sterilizing effect)는 없다.
비누에서 세균이 손에 달라붙을(latch onto your hands) 가능성도 있다. 병원체(pathogenic organism)가 젖은 비누 표면에 잠복해(hide out on wet bar soap) 살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쉬운 해결책(easy fix)이 있다. 비누를 사용하기 전에 흐르는 물(running water)에 헹궈내면 씻겨 나가니까(be washed down the drain)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손 세정제(hand sanitizer)는 한계가 있다(have its limits). 일시적으로 미생물을 죽이거나 비활성화하는 데(temporarily kill or inactivate microbes) 도움이 될 뿐, 오랜 시간 지속적인 보호를 해주지는(provide long-lasting protection) 못한다. 비누로 손씻기가 여의치 않을 때 간편한 대체용(convenient alternative)에 지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손에 세정제 범벅하는 것보다 'Happy Birthday' 두 번 부르며 비누로 씻는 편이 훨씬 낫고, 핸드 드라이어 바람에 대충 쏘이고 나오지 말고 종이 수건으로 물기를 말끔히 닦는 것이 최상책이라는 얘기다.
원글: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6/20200326000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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