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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유창우의 쉬운 사진](18) 좋은 단풍사진 찍기

 

[유창우의 쉬운 사진](18) 좋은 단풍사진 찍기
부지런히 발품 팔아 최상의 단풍을 찾아라

 

△렌즈 85㎜·셔터속도 200/1sec·조리개 f/5.6·감도 200


'단풍 사진 찍는 법'이라고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쳐넣으면 무수히 많은 글이 뜬다.
어떤 사람은 빛을 따져가며 찍어야 한다고 하고,
또 다른 이는 날씨를 가려가며 찍어야 좋은 단풍 사진을 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글을 읽을 때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글쎄, 과연 그런가?


내가 생각하는 단풍사진의 '절대 원칙'은 따로 있다.
그건 바로 '단풍 사진을 잘 찍고 싶다면 좋은 단풍을 찾으면 된다'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것도 없다.
훌륭한 단풍만 찾아낸다면 다른 요소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단풍을 찍으러 갔는데 사진이 별로였더라면 그건 그때 그 장소의 단풍이 별로여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색감이 화려하고 선명한 단풍을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사진도 애매하게 나오는 것이다.


좋은 단풍은 그렇다면 어떻게 찾을까?

일단 체력이 좋아야 한다.
가장 찬란한 단풍은 대개 산꼭대기, 깊은 숲 속에 있다.
일교차가 클수록 단풍은 고와진다.
산 언저리나 산 중턱보단 일교차가 더 심한 산꼭대기가 단풍이 더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좋은 단풍을 찍고 싶다면 산을 부지런히 타고 남들보다 빨리 올라가야 한다.
단풍철엔 산마다 행락객으로 붐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단풍을 제대로 찍을 수 없을 때도 있다.
이러니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고 열심히 몸을 움직여 인적이 드문 시간에
산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찍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부지런할 필요도 있다.
기상청은 매년 홈페이지에서 단풍 정보를 제공한다.
전국 유명산의 단풍이 언제가 절정인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이걸 뒤져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된다.
조금 수고롭지만 가고 싶은 산에 있는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전화를 걸어 직원에게
"올해는 언제 가야 단풍을 잘 찍을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는 것도 좋다.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이다.


이렇게 체력을 쓰고 발품을 들여 최상의 단풍을 찾아냈다면 그땐 어떻게 찍어도 좋다!
찬란한 단풍은 역광(back lighting)에서 찍어도 근사하고 순광(front lighting)에서 찍어도 아름답다.
햇살이 투명한 날에 찍어도 매혹적이고 비가 온 다음 날 찍어도 빛깔이 진해 분위기가 있다.
바닥에 떨어진 것을 찍어도, 계곡물 위에 떠있는 것을 찍어도 멋지다.
사진에서 중요한 건 결국 '기술'보단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단풍 사진의 기본은 당연히 단풍이다.

 

원문: http://travel.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0/12/2011101201987.html

 

[유창우의 쉬운 사진] 요약(전체): 이곳을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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