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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산책] 암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젖 먹이는 딸의 애절한 효심

류진창의 영어공부 0101

입력 2009.04.21 17:17 | 수정 2009.04.21 17:20

 

생후 8개월 된 아기를 두고 있는 미국의 한 여성이

아기와 함께 자신의 아버지에게도 모유를 먹이고 있어 화제다.

 

올해 27세인 조지아 브라운이라는 여성은

생후 8개월 된 아들 몬티에게 모유를 먹이고(breastfeed her baby son Monty) 있다.

몬티는 엄마 젖을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고(thrive on his mother’s breast milk) 있다.

그런데 또 한 사람 그녀의 젖을 먹으며 힘을 얻고 있는 이가 있으니 그녀의 아버지 팀 브라운이다.

 

올해 67세인 팀은 암과 투병 중(battle cancer)이다.

그는 면역체계를 강화하고(to boost his immune system)

투병에 필요한 힘을 얻기 위해(to get the strength to fight the disease) 매일 딸의 젖을 마시고 있다.

딸 조지아는 아버지를 위해 가능한 한 자주 모유를 짜내고(express her breastmilk as often as she can for her father) 있다.


 

아버지 팀에겐 지난 6개월 동안 딸의 모유를 마시는 것이 일과(a daily routine for the past six months)가 됐고,

딸의 모유가 자신에게 기운을 돋워주고(give him a boost) 있다고 믿고 있다.

 

조지아의 삶은 사랑하는 아버지(her beloved dad)가

지난 2007년 7월 암 진단을 받으면서(be diagnosed with cancer) 뒤집어졌다(be turned upside-down).

결혼 예정이던(be due to get married) 날짜에서 꼭 일주일 전이었다.

 

아버지 팀은 배에 통증을 느껴 입원했다가(be admitted to hospital with stomach pains)

결장암(colon cancer)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급히 수술에 들어갔고(be rushed into surgery)

의사들은 종양 제거를 위한 큰 수술(a major surgery to remove a tumor)에

진땀을 뺐다(sweat hard in the operation).

덕분에 아버지 팀은 겨우 조지아가 결혼하는 시간에 맞춰 퇴원할

(be released in time to walk Georgia down the aisle) 수 있었다.

 

조지아는 “아버지를 결혼식장에 모실 수 있어서(have him at the wedding)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며

“아버지 참석으로 결혼식이 모두에게 더욱 감동적인 것이 됐다(be made more emotional for everyone)”고 말한다.

 

결혼식이 끝난 뒤 아버지 팀이 더 많은 테스트와 치료를 받게(go for further tests and treatment) 되면서

가족들은 그를 돕기 위해 힘을 모았다(rally to support him).

하지만 수 주 만에(within weeks) 암은 다른 부위까지 전이되고 말았다.

곧이어(soon after) 가족들은 훨씬 더 충격적인 소식을 들어야

(receive even more devastating news) 했다.

암이 말기라는 것(be terminal)이었다.

 

딸 조지아와 가족들에게는 엄청난 충격(a terrible shock)이었다.

아버지는 이전에 아픈 적이 한 번도 없던(have never been ill before) 분이었다.

일주일에 세 차례는 체육관에 가던(go to the gym three times a week) 건강한 아버지였다.

 

아버지 팀은 모진 화학요법을 견뎌냈고(endure grueling chemotherapy)

1년 후쯤 암은 누그러지는(go into remission) 듯 했다.

하지만 조지아가 첫 아기를 임신했을(be pregnant with her first child) 때 암이 다시 재발했다.

 

조지아는 지난해 7월 몬티를 낳은(give birth to Monty last July) 뒤

모유를 먹이기 시작(begin breastfeeding)했다.

그리고 한 달 뒤쯤 조지아는 한 TV 다큐멘터리를 보게(watch a TV documentary) 된다.

전립선암(prostate cancer)을 앓던 한 남성이

모유를 마신 덕분에 병세가 크게 좋아졌다는 내용이었다.

 

그 남성은 모유 공급을 받기 위해 모유 은행에 갔고(go to a breast milk bank for his supply)

받아온 모유를 밀크셰이크 형태로 마셨다(drink it in a milkshake)고 했다.

조지아는 당장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start researching on the internet immediately),

미국과 스칸디나비아 두 곳에서 암 환자 건강에 모유의 유익함을 뒷받침하는

(supporting the health benefits of breastmilk to cancer sufferers)

별도의 연구결과들을 찾아내는데(find separate studies in America and Scandinavia) 성공했다.

 

조지아도 처음엔 정말 미친 생각(a really mad idea)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모유가 암세포를 죽이는데 도움이 된다(help kill cancer cells)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여러 자료들을 속속 찾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조지아는 “아버지가 병에 뭔가 긍정적인 것을 하시는데 도움이 되는 작은 역할을 할 수

(can play a small part in helping my dad do something positive for his illness)

있다는 것이 더 없이 기뻤다”고 말한다.

 

조지아가 처음 모유 이야기를 꺼내자 잠시 망설이던 아버지도 딸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실행에 옮기기 전에 가족들에게 그 이야기를 건네자

(broach the subject with her family before going ahead)

가족들도 모두 흔쾌히 동의하고 나섰다.

 

가족들의 찬성에 따라(with the family’s blessing)

조지아는 당장 아버지 팀을 위해 젖을 짜내기 시작(start expressing her breast milk for Tim straight away)했다.

그리고 첫 1회분을 냉동가방에 넣어 부모님 집에 가져다 놓았고

(drop the first batch round to her parents’ home in a freezer bag),

어머니는 그 것을 곧바로 냉동실에 집어넣는(pop it in the freezer) 일과를 시작했다.

 

아버지 팀은 어머니가 모유를 녹여내오면 다큐멘터리의 남성처럼(like the man in the documentary)

밀그셰이크에 섞지 않고(do not mix it into a milkshake)

일반 우유 조금과 함께 콘플레이크 위에 그냥 부어(simply pour it on the cornflakes with a splash of normal cow’s milk) 마셨다.

아버지는 모유가 일반 우유와 맛이 그렇게 다르지는 않다(do not taste that different to cow’s milk)면서

조금 더 달착지근하다(be just a bit sweeter)고 했다.

 

조지아는 “일부 사람들은 딸의 모유를 아버지가 마시는 것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자신의 아들과 아버지)을 위해 가장 자연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

(be doing the most natural thing for the people I love)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아버지가 나와 가족, 손자 몬티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드릴

(give my dad more time with me, our family and Monty) 수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할(would do anything) 것”이라는 얘기다.

 

모유를 마시는 섭생을 시작한지 한 달 뒤(a month after starting the regimen)부터

아버지 팀의 암은 약간이나마 뚜렷한 호전(a slight, but dist inct, improvement)을 보이고 있다.

아버지는 훨씬 밝아졌고 힘도 좋아졌다.

현재 모유 마시기와 함께 화학요법도 받고(have chemo as well as drinking the breastmilk) 있어

병세 호전이 온전히 모유 덕분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딸의 효심이 아버지 몸 속의 암 세포들을 주춤하게 만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4/21/20090421014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