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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두 명의 80대 치매환자 : Two octogenarians with dementia

진창의 영어공부 0530

입력 2012.09.13 23:31 | 수정 2012.09.15 10:20


미국 뉴욕주(州) 롱아일랜드의 재향군인병원.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have advanced dementia) 오기 앤저림<사진 왼쪽>씨가

어느 날부터인가 새로 입원한 프랭크 다이벨러씨의 병실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두 80대 노인은 외부 세계와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을(be unable to communicate with the outside world) 정도로

심한 치매를 겪고 있다(suffer from severe Alzheimer's disease).

앤저림씨는 수시로 드나들면서(come in and out frequently) 다이벨러씨의 안부를 살피고(check up on him)

 다정하게 등을 두드려준(gently pat him on the back) 뒤 자기 병실로 돌아가곤 했다.

다이벨러씨는 그럴 때마다 편안한 표정을 짓곤(have a comfortable look) 했다.

간호사와 가족들이 두 노인의 그런 행동을 알아채게 됐다(become alerted to the behavior of the two elderly men).

특별한 인연이 있는(have a special bond) 것 같았다.

뭔가 분명히 있는(there must be more to it than that) 게 틀림없었다.

 

 

앤저림씨의 아들이 왜 아버지가 다이벨러씨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지(show a special affection for DiBella)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다이벨라씨의 옛날 사진 속에서 아버지 사진과 똑같은 배경을 찾아냈다. 한국이었다.

61년 전 두 사람은 한국전쟁 때 같은 포병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serve together in an artillery unit during the Korean War) 것이다.

그러고 보니 치매가 찾아오기(take hold of his father) 전에 아버지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다는 다이벨라라는 사람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었다.

아버지는 위생병(an army medic),

다이벨라는 최전방에서 근무하는(serve on the front lines) 병사와 위생병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던 취사병(a kitchen police highly admired by the soldiers and medics)이었다고 했다.

취사병은 일선부대까지 갈 필요가 없었다(don't have to go to the first-line troops).

부식 차량에 실어 보내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다이벨라는 달랐다. 본인이 직접 실어 날랐다.

그러다가 폭탄 폭발로 부상을 입었고(get injured by a bomb blast),

위생병 앤저림의 치료와 간호를 받게 됐던 것이다.

중증 치매 노인이 돼 61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났다(be reunited by chance 61 years later).

앤저림은 무의식 중에도(out of awareness) 다이벨라를 간호하러 그의 병실을 찾았고,

다이벨라는 그 구원의 손길에 안도감을 느꼈던(feel secure by his helping hand) 것이다.

사연을 전해 들은 병원 측은 즉시 같은 병실을 쓸 수 있도록(share the same room) 했다.

한국전쟁을 '잊힌 전쟁'이라고들 한다(be described as the 'Forgotten War').

이 두 치매 노인 앞에서 누가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9/13/20120913029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