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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야구 감독이 유니폼을 입는 이유

류진창의 영어공부 0777

입력 : 2015.03.17 03:03 | 수정 : 2015.03.17 10:42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exhibition games)부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be hotting up) 있다.

그런데 야구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한 가지 궁금증을 자아내는(arouse our curiosity) 것이 있다.

야구감독(baseball manager)은 왜 축구·농구·배구 등 다른 스포츠 감독들과 달리

정장이 아닌 팀 유니폼을 입는(wear the team's uniform instead of a suit) 걸까. 펑퍼짐해진

(get wide and flabby) 엉덩이와 올챙이배(potbelly)에 딱 달라붙은 유니폼이 그리 썩 어울리지도 않는데….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과거엔 주장이 감독 역할을 하기도(play the role of manager) 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자신이 교체선수로 야구장에 들어가 팀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했다

(take to the baseball diamond as substitute and play alongside with his teammates).

이후 역할이 다변화되면서 감독이 직접 경기에 출전하는(come out into the field) 일은 없어졌고,

몇몇 감독이 정장을 입는 시도를 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사라졌다(fail the test of time).

 

 

감독이 팀 유니폼 복장을 해야(dress in the team uniform) 한다고 명시한 규정은 없다.  "같은 팀의 모든

선수는 색깔·테두리·스타일이 동일한 유니폼을 입어야(wear uniforms identical in color, trim and style) 한다"

"감독, 사진기자 및 유니폼을 입은 선수·코치들 외엔 어느 누구도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만 있다.

감독도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는 구체적 언급은 어디에도 없다.

코치는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팀의 일원'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감독과 관련해선 '경기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심판 및 상대팀과의 소통에 팀을 대표하도록

(represent the team in communications with the umpire and the opposing team)

구단에 의해 임명된 자'라고만 서술하고 있다. 어느 감독이

정장 차림으로 더그아웃에 앉아 있거나 투수 교체 등을 위해 마운드까지 올라간다 하더라도

심판이 퇴장을 명령할(order him out of the field) 근거는 아무 데도 없다.

그런데도 야구 감독들이 굳이 유니폼을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관행이 됐기(become an accepted practice) 때문이다.

젊고 활기찬 선수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hang out with young and vibrant players)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no matter how old they get) 머릿속으로는(between their ears) 자신을 선수의 일원으로 여긴다.

어려서부터 입어왔던 터라 늘어나는 허리둘레에도 불구하고(despite their expanding girths)

유니폼을 입는 게 더 편하다. 야구는 다른 종목들에 비해 전통이 최고인(be all about tradition) 경기다.

뭔가 바꾸려 하면 그걸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맞서는(fight tooth and nail to stop it happening)

전통이 남아 있는 탓이기도 하다.

하긴 축구·농구·배구 감독들은 유니폼 입기가 그렇기도 하겠다.
땅딸막하고 나이 든 아저씨들(tubby old men)

짧은 반바지·민소매 차림으로 왔다 갔다 하기엔 남사스러울 테니 정장을 입을 수밖에 없겠다.

출처: 조선닷컴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16/20150316034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