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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엘살바도르 37세 신임 대통령의 호소

류진창의 영어공부 1214

입력 2019.07.04 03:10 | 수정 2019.07.04 06:10


미국에 밀입국하기 위해(in order to smuggle themselves into the U.S.) 강을 건너려다 익사한

(drown trying to cross a river) 엘살바도르 부녀의 장례식이 엊그제 열렸다.

생후 23개월 어린 딸이 아빠의 목에 팔을 감고 물속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돼

(be found dead lying face down in the water with her arm across her dad's neck) 가슴을 아프게 했다.

엘살바도르(El Salvador)의 'El'은 스페인어의 정관사(영어로는 The), 'Salvador'는 '구세주(Savior)'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름값도 하지(be true to it's name) 못하는 나라, 국민도 구하지 못하는 국가가 됐다.

스페인 식민 지배를 받다가(be under Spanish colonial rule) 1821년 독립해 1960년대엔 중미 최대 신흥공업국이 됐다.

그러나 이념 대립(ideological conflict)과 쿠데타로 12년에 걸친 내전을 겪으면서(go through a civil war)

쑥대밭이 됐다(be reduced to complete ruin). 현재는 살인율(muder rate) 세계 1위, 650만명 국민의 3분의 1이

빈곤선 이하에서 사는(live below the poverty line) 나라로 추락했다.



중남미 지도자들은 입에 발린 말만 하고(pay only lip service) 책임을 지는 것은 싫어하는

(be averse to assuming responsibility) 경우가 많다. 그런데 1개월 전에 취임한(take office a month ago)

나입 부켈레 대통령이 의외의 발언을 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attract worldwide attention).

"누구든 원해서 조국을 떠나지는(flee their home country) 않는다. 떠날 수밖에 없어서 떠난다.

더 나은 삶을 찾아 위태로운 불법 이주에 운을 맡기는

(take their chances on a perilous illegal migration in search of a better life) 것이다.

그들이 떠난 나라가 어느 나라인가. 미국인가. 그들이 버린 나라는 엘살바도르, 바로 우리나라다.

우리의 잘못(fault)이라는 얘기다.

사막, 강, 3개의 국경을 넘어가는(cross a desert, rivers and three frontiers) 길에 만날

온갖 위험이 차라리 이 나라에 사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망가지 않고

남아 있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좀 더 안전한 국가, 온당한 보수가 주어지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provide decent paying job) 좀 더 번영하는(be more prosperous) 국가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 더 나은 나라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concentrate all my strength on it).

가난, 실업, 횡행하는 부패와 폭력(rampant corruption and violence) 때문에 도망가지 않게 하겠다.

미국은 우리나라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내 국민이 내 나라에 있기를 원한다."

수도 산살바도르의 San은 Saint(聖人)의 뜻이다. 37세 신임 대통령이 과연 국민의 '산살바도르'가 될 수 있을까.

불쌍한 어린 딸과 아빠는 부디 '성스러운 구세주, 산살바도르'의 품에 안겼기를 바란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국경에서 1㎞ 떨어진 멕시코 강변에 엘살바도르 국적의 아빠와 23개월 된 그의 딸의 시신이 잠겨 있다.

아빠는 자신의 셔츠로 아이의 몸을 감쌌고, 아이의 팔은 아빠의 목을 감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원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7/2019062700279.html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3/201907030332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