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창의 영어공부 1215
입력 2019.07.09 03:12
'한국 젊은이들은 왜 돈을 펑펑 쓰는 걸 좋아할까(love to splurge).
' 미국 매체 '포린 폴리시' 기사 제목이다. 방탕함을 탓하는(blame for their dissipation) 글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을 동정하며(commiserate them for their reality) 안타깝게 여기는(feel pity for them) 내용이다.
"그들에겐 심리적 생존 수단(psychological survival tool)이자 합리적 선택이다.
'X발 비용'이라는 것이 있다. 'fuck-it expense'로 대략 번역되는(be loosely translated) 이 용어는
좌절했을 때의 욕(swearword for frustration)에 '비용'을 합친 복합명사(compound noun)다.
상사로부터 질책을 당한(be berated by their boss) 후 홧김에 버스 대신 택시 집어 타고 집에 가느라
써버리는(splash out for a cab home) 2만원, 승진에서 누락돼(be denied a promotion) 충동적으로
음식 배달(impulsive food delivery)을 시켜 혼술 하며 쓰는 4만원 등을 가리키는 신조어(newly-coined word)다.
장기적 전망(prospects in the long term)이 암울할 때 지금 당장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게 낫겠다 싶어 쓰는 비용이다.
'X발 비용'은 난데없이 등장한(come out of nowhere) 것이 아니다. 흙수저, 헬 조선(hellish Korea)과
같은 맥락에서 집단적 절망감을 나타내는(disclose their collective despair) 현상이다.
한국 베스트셀러 중에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것이 있다.
'X발 비용'의 핵심을 짚어주는(capture its essence) 제목이다. 돈을 낭비하는(squander their money) 것 같지만
현실감을 잃은(lose touch with reality) 것이 아니다. 정반대다(be quite the opposite). 미래에 대한 현실적 평가에
근거해 돈의 효용성을 최대화하는 합리적 선택(rational choice maximizing the utility of money)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와 달리(unlike in the past) 저축으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으니
미래보다 현재에 투자하자는 생각에 순간의 만족감 문화(culture of instant gratification)가 생겨난 것이다. 그들이
돈을 써버리는(blow their money) 건 무지가 아니라 상식에 의한(not out of ignorance but out of common sense)
것이다. 지금의 작은 행복이 영영 오지 않을 미래의 만족보다 낫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늘을 살아가기 버거워 가끔 내지르는 'X발 비용'을 한 푼도 쓰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것들을 할 여력이 생기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can't afford anything else either) 반문한다.
그런 그들을
세대 전체가 방종해서 그렇다고 일축해선(dismiss an entire generation as self-indulgent) 안 된다.
정책 입안자(policymaker)들이 부유함(affluence)은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는(be attainable) 믿음이 가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그들도 비로소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계획도 세우고 그럴 것 아닌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8/20190708022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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