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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북한 만화영화 승냥이와 고슴도치의 관계

류진창의 영어공부 1246

입력 2019.10.24 03:11 | 수정 2019.10.24 07:47

만화영화 주제는 대부분 권선징악(encouraging good and punishing evil)이다.

선은 보상해주고(reward virtue) 악은 응징하는(chastise vice) 교훈적 내용(didactic content)을 담고 있다.

그런데 북한에선 아이들을 세뇌하는 가장 유용한 도구(the most useful tool to brainwash children)로 쓰인다.

노동당 선전선동부 후원으로(under the auspices of the Propaganda and Agitation Department) 만들어진다.

만화에 등장하는 악당(villain)은 언제나 '승냥이 같은 미국 제국주의자 놈(wolf-like American imperialist bastard)'과

남조선 괴뢰(puppet)를 의인화한 짐승(anthropomorphic beast)이다.


한 예가 '토끼 형제와 승냥이'다. 이 만화영화의 주인공(animation's hero)은 멋진 스웨터를 입은

토실토실한 토끼들(plump rabbits wearing spiffy sweaters)이다. 자신들의 삶터를 침략하려고

으르릉거리는 승냥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be tormented by a snarling wolf)

그 적에게 복수를 퍼붓는다는(rain vengeance on their foe) 줄거리다.

승냥이는 토끼들을 잡아먹으려고 온갖 술책을 꾸미지만(hatch all sorts of schemes to prey on them)

결국엔 토끼들이 그 악랄한 승냥이를 물리치고(defeat the dastardly wolf) 불구덩이에 몰아넣어

(force him into a fiery pit) 으르렁 소리가 잠잠해질 때까지 돌팔매질을 해서(hurl stones at him)

복수를 하고(take revenge on him) 죽여버린다(finish him off).

북한 만화영화는 대부분 4·26 아동영화촬영소에서 제작된다.

김정은이 직접 들러(stop by) 치하했을 정도로 정권 유지 세뇌에 중요한 몫을 하는

(play an important role) 곳이다. '호랑이를 이긴 고슴도치' '너구리와 승냥이' '영리한 너구리'

'개미 삼형제' 등도 여기에서 만들어졌다. 모두 힘없는 약자(underdog)가

위협적인 외부 침략자를 막아낸다는(fend off menacing outside invader) 설정으로,

피에 굶주린 외세를 무참히 응징한다는(mercilessly fustigate bloodthirsty foreign powers) 개념이다.

'다람이와 고슴도치'에선 다람쥐와 고슴도치 동맹군이 꽃동산(flowery hill)을 노리는 적을 물리친다.

적은 승냥이·족제비(weasel)·들쥐(vole) 부대로, 각각 미국·일본·한국을 의인화한(personify) 것이다.

승냥이는 힘이 세지만 머리가 나쁘고(be pumpkinheaded), 족제비는 교활하고 끈질기다

(cunning and persistent). 들쥐는 정찰 임무를 도맡아(undertake the reconnaissance mission)

승냥이와 족제비 힘을 빌려 꽃동산을 차지하려 한다.

꽃동산에는 지켜주겠노라 큰소리 치던 힘센 곰도 살았지만,

이 술주정뱅이 곰(lushy bear)은 들쥐 공작원이 건넨 독주(poisoned liquor)를 마시고 죽어버린다.

옛 소련을 상징하는 듯하다. 북한은 스스로를 고슴도치에 비유한다(liken itself to a hedgehog).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23/20191023038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