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2.10.13 03:00
이른바 ‘위험 회피’ 성향을 가진 아이일수록 스마트폰 중독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위험 회피’란 미국 정신의학자 로버트 클로닝어가 분류한 네 가지 기질(자극 추구, 위험 회피, 보상 의존성, 인내력) 중 하나로, 매사에 조심성이 많고 신중하며, 낯선 장소, 사람, 물건 등에 대해 쉽게 불안해하거나 예민한 모습을 보이는 성향을 말한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소영 교수, 삼성서울병원, 의정부성모병원 공동 연구팀은 평균 연령 13.2세 아동·청소년 184명을 대상으로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스마트폰 중독 이해를 위한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아동·청소년의 성격과 스마트폰 중독 사이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위험 회피 성향은 네 가지 기질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 중독과 높은 상관 관계를 보였다. 이들은 낯선 외부 요인으로 인한 불안·스트레스를 더욱 크게 경험하며,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유소영 교수는 “위험 회피 성향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려면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최신 연구’ 최신호에 발표됐다.
원글: https://www.chosun.com/culture-life/health/2022/10/13/JOZZD32RLREOZHDX566I7R2T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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