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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코로나19에서 배운 교훈들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0.04.13 21:30 | 수정 2020.04.14 09:09

 

코로나19 확진자(confirmed case)가 전 세계적으로 200만명, 사망자가 12만명에 육박하면서 인터넷과 SNS에는 ‘코로나19에서 배운 교훈들(lessons learned from Corona 19)’이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어떤 것들은 냉소적이고(be sarcastic), 어떤 것들은 약간 공허하게 들리기도(sound hollow) 한다.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선두 국가가 아니다(be no longer the world's leading country). 중국은 미사일 한 발 안 쏘고(without firing a missile) 제3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다. 유럽인들은 보기와 달리 교양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be not as educated as they appear). 제3차 세계대전은 전 인류와 코로나19의 전쟁이다.

정치인들은 전쟁이 벌어져(break out) 사람들이 죽어나가도 서로 헐뜯으며(find fault with each other) 싸움박질만 한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했다(become keenly aware of it once again). 집에서 빈둥거리던(be obliged to loaf around home) 백수가 자가 격리를 철저히 준수하는(comply with the self-isolation) 책임감 있는 시민이 됐다.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보다 면역력은 더 없더라(be less immune than the poor). 동물들이 동물원 우리 안에서 느끼는(feel in the cages of the zoo) 심정을 이제는 알겠다. 사이비 종교(pseudo-religion), 점성가(astrologer), 점쟁이(fortune-teller), 무당(shaman), 재앙 예언가(doomsayer)는 단 한 명의 환자도 살려내지 못했다. 죽음도 사랑처럼 인종, 피부색, 사회적 신분을 가리지(distinguish race, color, or social status) 않더라.

인간들(human beings)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불문하고(regardless of their socioeconomic position) 기회주의적이고 비열한(be opportunistic and despicable) 존재다. 인간이야말로 이 지구상의 진짜 바이러스들(real viruses on the planet)이다. 지구는 인간들이 설치지 않으니 금방 되살아나고 있다(regenerate quickly without humans into play). 자연은 대해주는 만큼 보답하고(return our favor) 복수를 하기도 한다(play the nemesis). 자연은 인간이 제아무리 과학을 발전시켜도 늘 한발 앞서 간다(be always one step ahead).

세상엔 좋은 사람도 많더라. 의료 종사자(health professional) 한 사람이 수십억원대 연봉 프로 선수보다 더 소중하고, 이름 없는 영웅(unsung hero) 한 명이 구름 떼 같은 팬을 몰고 다니는 연예인보다 귀하더라. 원하기만 한다면 좋은 일을 하는 데 부족한 시간은 없다. 집에 있다 보니 가족과 게임을 하게 됐는데, 그것도 재미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코로나19가 이번에 확실히 깨닫게 해준 것이 있다. 삶은 깨지기 쉬워(be fragile) 늘 조심해 다뤄야(handle with care) 한다는 것, 그리고 집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가장 안전한 곳(the safest place)이라는 사실이다."

원글: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13/2020041304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