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 크로스오버 밴드 20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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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반도 & HWANG Gina 황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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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너티브 록 밴드 카디(Kar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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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블랙스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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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잠비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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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크로스오버 밴드 기사
조선닷컴
록도 재즈도 絃과 함께… 거문고를 품은 밴드들 거문고 크로스오버 밴드, 해외 무대서도 인기몰이 윤수정 기자 입력 2024.01.05. 03:00 지난해 4월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선 밴드 반도의 거문고 연주자 황진아. /황진아 ‘백악지장(百樂之丈·모든 악기의 으뜸이란 뜻)’. 고구려 때부터 절제된 멋을 뽐낸 거문고를 두고 옛 선비들이 찬양한 수식어다. 최근 이 현묘한 악기를 주축 삼아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밴드들이 각광받고 있다. 그간 상당수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는 기존 가요나 국악을 편곡해 단기간 프로젝트 활동에 그쳐왔다. 하지만 이들은 창작곡으로 해외 무대에서도 호평받으며 우리 소리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최근 데뷔 음반이자 정규 1집 ‘반도지형도’를 낸 밴드 ‘반도’는 작곡가이자 거문고 연주자인 황진아를 주축으로 결성된 4인조 팀이다. 한반도의 강, 섬, 논, 길 등에 드러난 지형적 특징을 소재로 삼는 음악적 정체성을 팀 이름에 담았다. 1집 타이틀곡 ‘남쪽 섬’은 전남 신안군 가거도의 민요인 ‘열매 따는 소리’에서 유추한 지형적 특성을 경쾌한 리듬에 얹은 색소폰 선율, 거문고의 현란한 독주로 풀어냈다. 황진아씨는 “일조량이 높은 남쪽 섬 기후 풍토가 경쾌하고 순박한 주민들의 일상을 만들었을 거란 상상을 하며 만든 곡”이라며 “사막 블루스(사하라 유목민 투아레그족 전통 민요와 블루스 록을 결합한 장르)처럼 우리가 발을 딛고, 온도와 습도를 기억해온 땅의 특성을 음악화할 수 있다는 데 착안했다”고 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 경영 지원 센터 해외 진출 플랫폼 ‘저니 투 코리안 뮤직’ 공연에서 해외 기획자들의 눈도장을 가장 많이 받은 팀으로도 꼽힌 이들은 3월 뉴질랜드 웰링턴 쿠바 두파 축제 무대에 선다.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왼쪽 넷째)과 독창적인 록 사운드를 선보인 밴드 카디. /SMG레코즈 얼터너티브 록 밴드 ‘카디(Kardi)’는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이 소리를 더하고 있다. 2021년 밴드 경연 방송 프로그램 ‘슈퍼밴드2′를 통해 결성된 이 팀은 연주 중 거문고 줄을 끊고 타악 소리를 이어가는 박다울의 절현 퍼포먼스로 큰 화제를 모았다. 서울대 국악과 출신으로 방일영 국악상 2023년 수상자인 정대석 명인을 사사한 박다울 연주자는 거문고의 타악기적 성격을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독주 공연으로도 이름을 알려왔다. 이런 연주 특성을 앞세워 리드미컬한 거문고 연주를 선보인 곡 ‘City of Wonder’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도 쓰이며 해외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왼쪽 셋째)을 주축으로 한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블랙스트링. /허윤정 거문고 명인 허윤정을 주축으로 결성된 ‘블랙스트링’은 재즈, 록, 컨템퍼러리를 넘나들며 데뷔 초부터 국악 한류를 이끈 팀이다. 2016년 아시아 그룹 최초로 해외 메이저 재즈 레이블인 ACT를 통해 첫 정규 앨범과 동명 데뷔곡 ‘MASK DANCE’를 발매했고, 2018년 영국의 권위 있는 월드 뮤직 시상식인 ‘송라인스 뮤직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퍼시픽 부문 최우수 앨범’을 수상했다. 지난해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노래’ 부문을 수상한 밴드 잠비나이도 거문고 소리를 더한 국악 크로스오버의 인기를 해외에서 크게 높인 팀이다. 한국 크로스오버 밴드로는 최초로 영국 최대 음악 축제 글래스턴베리(2014년),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2019년) 등 굵직한 무대에 서 왔다. 2021년 영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 타이니 데스크에 출연한 밴드 잠비나이. /타이니데스크 거문고가 유독 국악과 타 장르 경계를 허무는 데 호평받는 이유로는 “현악과 타악 성질을 동시에 지닌 소리 특성”이 꼽힌다. 국립국악원 운영 자문위원인 임희윤 평론가는 “거문고는 국악기와 서양 악기 협업의 큰 걸림돌인 서로 다른 음계 체계와 박자의 길이를 상대적으로 맞추기 용이하다. 해외 관객들은 들어보지 못했던 신선한 소리”라고 했다. 해금과 중국 얼후, 가야금과 일본 고토 등 유사한 형태와 연주 방식을 가진 동아시아 현악기가 많지만, 16개 괘(거문고 몸체에 덧댄 나무토막)에 얹은 6개 현을 술대(나무 막대기)로 치는 거문고는 한국 바깥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박다울 연주자는 “거문고는 중후하고 힘이 강한 소리가 도드라져 사실 가야금과 달리 국악기 협연에 필수로 여겨지는 악기가 아니었다. 활동 반경이 다소 좁은 점이 오히려 다른 장르와 협연을 더 적극적으로 찾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원글: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4/01/05/LLQUZYFYCRH67NNXCN4M4JO24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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