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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유창우의 쉬운 사진](53) 캠핑 사진 촬영법

 

[유창우의 쉬운 사진](53) 캠핑 사진 촬영법
해질녘 캠핑장, 자동차 라이트 앞에서 사진 찍어 보세요
 

 

△렌즈 16㎜·셔터스피드1/20sec·조리개 f/2.8·감도 ISO1600·삼각대 사용

 

지난주부터 여기저기서 "같이 캠핑 가자"는 유혹의 전화가 빗발친다.
봄이 성큼 다가온 4월, 캠핑족(族)의 마음도 요동치는 모양이다.
가족들과 모처럼 야외에서 즐겁게 놀 수 있는 데다,
밤엔 아이들을 재워놓고 친구들끼리 술 한잔 나누며 회포를 풀 수 있으니,
캠핑이란 여러모로 유익한 레저다.


캠핑 갈 때 카메라를 챙기는 건 필수다.
캠핑에 관심 많은 사람은 대개 사진에도 욕심이 많다.
이들은 공을 들여 멋지게 쳐놓은 텐트를 배경으로 근사한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다.


멋진 원색의 텐트를 배경으로 주변 풍경까지 근사하게 담는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사실 예쁜 그림이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
보통 텐트 바깥 배경이 산만하고, 사각 프레임 안에 걸리는 선이 너무 많아,
자칫하면 사진이 어지러울 수 있다.


따라서 환한 낮보단 일출과 일몰 전후 30분을 노릴 것을 권한다.
야경 사진엔 황금 시간이 있고, 해진 후 30분이 바로 그 시간이다.
캠핑 사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은 주변의 지저분한 풍경은 슬쩍 감춰주고
텐트와 하늘빛은 더욱 살리는, 그야말로 마법의 시간이다.
이 무렵엔 하늘의 광선이 극적(劇的)이라 사진도 제법 드라마틱하게 나온다.
해가 진 직후 텐트를 램프로 환하게 밝혀놓고 찍는 것도 괜찮다.
불을 밝힌 텐트와 어둑한 하늘이 은은하게 어우러져,
캠핑의 기억을 근사한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가족·친구들의 모습을 함께 남기고 싶다면?
이땐 조명이 좀 더 필요하다.
자동차 라이트를 활용하면 된다.
자동차 라이트를 이용해서 일몰 직후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장면을 찍으면,
캠핑 특유의 오붓하면서도 정겨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이 사진은 후배 한준호 기자가 자동차 라이트를 활용해서 찍은 것이다.
푸른 어둠이 깔린 하늘과 산의 곡선, 텐트 아래 모여 담소를 나누는 가족의 모습이 조화롭게 담겼다.
사진이란 대개 이처럼 기지를 발휘해 주변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할수록 좋아지는 법이다.


원문: http://travel.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4/03/2013040301722.html

 

[유창우의 쉬운 사진] 요약(전체): 이곳을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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