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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행의 이유 - 제대로 떠나본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것들

 

여행의 이유
제대로 떠나본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것들


저자: HK여행작가아카데미 지음
출판: 티핑포인트 | 2016.06.30
형태: 판형 규격外 |  페이지 수 408  | ISBN
정가: 15,000원 13,500원 다음쇼핑


<책소개>
국내외 다양한 여행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33인의 ‘여행의 이유'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살아가고픈 33인의 ‘여행의 이유’를 묶어놓은 책 『여행의 이유』.
저마다의 이유로 떠난 국내외 여행지에서 겪고 느낀 것들을 진솔하게 담아낸 책으로, 각양각색의 여행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퇴직한 아버지와 떠난 유럽 여행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재차 확인하게 되는 딸의 이야기,
여행길에서 만난 느낌 좋은 사람을 한 번 더 만나기 위해 다시 떠난 여행 등
국내외 다양한 여행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33인의 ‘여행의 이유’를 읽다 보면
나의 이야기와 겹쳐지기도 하고 전혀 생각지 못한 새로운 여행 세계가 보이기도 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HK여행작가아카데미
저자 HK여행작가아카데미는 [한국경제신문]과 함께하는 여행작가 양성교육기관.
HK여행작가아카데미는 지난 2014년 8월 6일 1기 첫 강의를 시작으로 그동안 7기를 거치며 400여 명이 넘는 수강생들을 배출했다.
12주 과정의 일반반과 10주 과정의 심화반 10주 과정의 고급반(전문반)으로 나누어져 있다.
《여행의 이유》는 심화반 1기와 2기 졸업생 29명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일상을 여행처럼 사는 이들이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사회초년생, 가정주부, 직장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진솔하게 기록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_ 나는 여행을 했고 인생을 배웠다_ 최갑수
01 두고 온 나를 찾아 떠나는 ‘거꾸로 여행’_ 고두현
02 루이지애나, 그리운 그녀_ 명로진
03 거짓말처럼 아름답고 누추하고 생경한……_ 최병일
04 초원의 바람을 느껴보셨나요_ 김명희
05 셸 위 댄스_ 김미애
06 조금씩 화해하는 청춘_ 김연희
07 그리움을 찾아 떠나는 길에 서서_ 김지은
08 56시간의 바다_ 김하늬
09 잠깐의 완벽한 자유_ 류진창
10 여행, 커피꽃으로 피다_ 박진옥
11 자유를 향한 길을 찾아서_ 송기원
12 힐링하기 좋은 ‘신원휴양림’_ 송성윤
13 하루, 원 없이 즐기기_ 온새미
14 어부림의 낮달_ 유영희
15 나에게로 오는 길, 여행_ 이경선
16 예술과 동화의 도시 카셀_ 이경주
17 우연한 만남을 계획적인 만남으로, 쿠바_ 이명구
18 바람을 만나러 간다_ 이문성
19 죽은 듯 살아있는_ 이서현
20 ‘서서 자는 나무’가 ‘21세기 유목민’으로 걷기 여행을 시작하기까지_ 이수빈
21 바다 위 도시_ 이왕재
22 하이랜드 모험기_ 이지현
23 운동주 시인의 자취를 따라서_ 전정옥
24 남도의 여름빛을 그리다_ 정봉숙
25 내 인생 첫 번째 트레킹_ 정시영
26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을 수 있다_ 정아영
27 한없이 투명한 게라마 블루를 찾아서_ 정윤주
28 아빠와 딸 사이_ 정진영
29 모래바람 속으로 사라진 사내_ 최치현
30 여행 바다, 푸른 햇살 헤엄치는 물고기처럼_ 한미숙
31 태안에서 만난 세 명의 나_ 한흥호
32 행복 만들기_ 홍예리

 

 

<출판사 서평>

“여행 오길 참 잘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

 

그냥 훌쩍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서,

낯선 곳에서 신선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서…

우리는 저마다 나름의 이유로 여행을 한다.

《여행의 이유》는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살아가고픈 33인의 ‘여행의 이유’를 묶어놓은 책이다.

최갑수 여행작가가 이 책 서두에 밝힌 것처럼

여행은 사실 ‘힘들고 피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그 사이사이에 벼락처럼 내리는 행복의 순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입이 쩍 벌어지는 절경 앞에서,

낯선 이들의 뜻밖의 친절 앞에서,

여행 동반자의 진심으로 행복한 얼굴 앞에서

“여기 오길 참 잘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

여행에 동반되는 다소의 피곤과 짜증과 힘든 과정이 한꺼번에 스르륵 녹아내린다.

그렇게 우리는 또 다른 여행을 꿈꾸고 계획하고 떠나게 된다.

 

다양한 여행지, 각기 다른 추억으로 담아내다

 

국내외 다양한 여행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33인의 ‘여행의 이유’를 읽다 보면

나의 이야기와 겹쳐지기도 하고 전혀 생각지 못한 새로운 여행 세계가 보이기도 한다.

퇴직한 아버지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자 떠난 유럽 여행에서

딸은 ‘짠 음식이 싫다’는 아버지의 입맛에 짜증을 내다가도

낯선 곳에서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어주는 아버지의 존재를 재차 확인한다

(본문 28_ 아빠와 딸 사이).

 

여러 여행지에서 우연히 ‘헤밍웨이’의 자취를 계속 접하게 된 저자는

이번에는 아예 계획적으로 헤밍웨이의 말년을 따라 쿠바로 떠난다

(본문 17_ 우연한 만남을 계획적인 만남으로, 쿠바).

 

여행길에서 만난 ‘느낌 좋은 사람’을 한 번쯤 더 보기 위해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고

(본문 21_ 바다 위 도시),

 

가는 곳마다 폐쇄되거나 황량한 모습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보고,

예상치 못한 멋진 풍경에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기도 한다

(본문 31_ 태안에서 만난 세 명의 나).

《여행의 이유》는

저마다의 이유로 떠난 국내외 여행지에서 겪고 느낀 것들을 진솔하게 담아낸 책으로,

각양각색의 여행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결국 우리는 같은 곳을 여행해도 각기 다른 추억으로 담아가게 마련이다.

 

<책 속으로>

먼저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자.

많은 사람이 ‘여행이란 무엇인가’ 하고 내게 묻는다.

그 질문에 대해, 십오 년 동안 여행을 해나가며 얻은 대답은 단 하나다.

 ‘여행은 힘들고 피곤하다’는 것.

여행은 떠나기 전부터 피곤하고(준비단계),

떠나는 중에도 피곤하며(여행 중),

돌아오고 나서도 피곤하다(피로와 후유증).

단언컨대, 피곤하지 않은 여행은 없다.

벼룩이 있는 침대, 속을 뒤집어놓는 거리의 역한 냄새, 불친절한 웨이트리스, 입에 맞지 않는 음식,

노골적인 차별, 배반과 거짓말 그리고 하루하루 사라져가는 물건들……

이런 것들로 이루어진 것이 바로 여행이다. -p. 11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서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대체 왜일까.

불편함과 당혹스러움과 비참함이 이어지는 그 사이사이에 벼락처럼 내리는 행복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눈물이 나올 것처럼 푸른 바다, 그 앞에서 느끼는 해방감.

혀를 마비시킬 것처럼 맛있는 음식, 그것을 먹으며 느끼는 황홀감.

이방인을 향해 건네는 시원한 물 한 잔, 그 물을 마시며 느끼는 감사함.

여행이 주는 이런 매혹에 빠지면

좀처럼 여행이라는 중독에서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p. 13

 

내 고향 남해를 자주 찾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젊은 날 수없이 떠났던 길 밖으로의 여행 대신 길 안쪽의 나를 찾아가는 ‘거꾸로 여행’.

그것에 잃어버린 내가 있고,

해 지는 쪽으로 휘어지는 새 길이 있고,

둥근 바다에서 솟아나는 곡선의 시가 있으니,

거꾸로 가는 여행은 곧 내가 태어난 곳을 찾아가는 모천회귀의 길이기도 하다. -p. 26

 

여행의 본질을 길을 잃는 것이다.

일찍이 영국의 등반가 알버트 머메리(Albert Mummery, 1855~1895)는

“남들이 이미 간 길을 따라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내 자유의지에 따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 그것만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누구나 가는 곳을 누구나 가는 길을 택해 누군가의 뒤를 따라가는 것.

이건 여행이 아니다.

아무런 정보도 지식도 없이, 지도도 가이드도 없이

현지에서 묻고 오해하고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때 진정한 여행은 시작된다. -p. 50

 

신성한 곳에서도 삶은 이어진다.

화장한 시신과 온갖 오물이 떠다니는 하류에서 물을 길어 밥을 하는 모습은 생경함을 넘어 충격적이다.

생명이 돌고 도는 윤회의 법칙처럼 인간의 육신이 타고 스러지면 그 스러진 물을 먹고 생을 이어간다.

사진 속에 화장장 풍경을 담으려고 하자 성난 표정의 인도인이 카메라를 막아선다.

사진을 찍으면 영혼이 사진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니

사진기를 들이대는 모습이 무례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p.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