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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산책] "버락 오바마 암호명은 '변절자'?"

류진창의 영어공부 0023

입력 2008.11.11 12:46 | 수정 2008.11.11 13:39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president-elect)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요원들은 오바마를 ‘변절자(Renegade)’라고 부른다.

오바마가 집권 과정에서 정치적 이해관계(political interests)를 좇아 철새(migratory bird) 정치인 짓거리를 했기 때문이 아니다.

 ‘변절자’가 그의 경호 암호명(code name)이다.

‘변절자’라는 것이 부정적 뉘앙스(a negative nuance)를 갖고 있지만,

오바마 본인이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가 될 미셸 여사의 암호명은 ‘르네상스(Renaissance)’,

두 딸 중 장녀인 말리아는 ‘광채(Radiance)’,

차녀인 사샤는 ‘장미 꽃봉오리(Rosebud)’로 정해졌다.

오바마 일가족의 경호 암호명이 모두 영어 알파벳 R자 돌림으로 정해진 것은

대통령과 부통령 및 그 가족의 암호명은 첫 알파벳이 같도록 정한다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 부부의 암호명도 같은 ‘C’자로 시작된다.

바이든은 켈트족을 의미하는 ‘켈틱(Celtic)’,

부인 질 여사는 이탈리아의 섬 이름 ‘카프리(Capri)’다.

암호명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an interesting anecdote)도 있다.

지난 2004년 미 민주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run for the presidency)했던 존 케리 상원의원의 딸 베네사는

“만약 아빠가 조지 W 부시를 이겨 당선된다면

내 암호명은 ‘화끈한 애’(The Hot one)로 하고 싶다”는 농담을 했었다.

결국 베네사의 아빠는 딸의 기대에 부응(come through for the daughter)하지 못했고,

당선자인 부시의 쌍둥이 딸(twin daughters)들이 각각 ‘반짝거림(Twinkle)’,

터키옥(玉·Turquoise)이라는 멋진 별명(awesome alias)을 갖게 됐다.

지난 임기 동안 부시 대통령의 암호명은 ‘곡예사(Tumbler)’,

부인 로라 여사는 ‘템포(Tempo)’였다.

미 대통령과 그 가족들에게 경호 암호명이 주어지기(be assigned security code names) 시작한 것은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시절 이후(since the time Harry Truman).

트루먼의 암호명은 ‘장군(General)’이었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섭리(Providence)’,

존 F 케네디는 아서왕의 전설에 등장하는 ‘랜서(Lancer)’였다.

이 같은 암호명은 백악관 공보국에서 주로 선정하는데,

공보국은 선정 과정에 대해 밝히기를 꺼려하는(be not inclined to comment on the selection process) 것이 보통이다.

다만 과거의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according to a previous news report)

 “순전히 즉흥”에 의해 정해지는(be assigned by “sheer whim”)”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게 정해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암호명은 ‘고참(Rawhide)’이었고,

지미 카터의 부인 로잘린 카터 여사는 ‘댄서(Dancer)’,

케네디의 부인 재클린은 우아함을 빗댄 ‘레이스(Lace),

딸 캐롤라인 케네디는 ‘서정시(Lyric)’였다.

암호명이 즉흥적으로 선정된다고는 하지만 아무렇게나(in a slovenly way) 갖다 붙이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당사자에게 완벽하게 어울리는 것은 아니더라도( though not always perfectly fitting the individual)

백악관 공보국은 칭찬 받을만한 작명 업무(a commendable job generating names)를 수행하고 있다.

최소한 허리케인 이름을 붙이는 기상학자들(meteorologists who name hurricanes)보다 못하지는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11/200811110067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