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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산책] 콧수염에 염소수염까지 기른 미군 상병이 전쟁터에서 하는 일은…

류진창의 영어공부 0026

입력 2008.11.19 16:08 | 수정 2008.11.19 16:19

 

턱수염(beard)을 기르고 다니는 하사관(a sergeant),

콧수염(mustache)을 한 상병(a corporal or a specialist),

구레나룻(whiskers)을 다듬는 일등병(a private first class),

짧은 구레나룻염소수염(sideburns and goatee)을 한 이등병(a private)….


당나라 군대 얘기가 아니다.

조만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들(U.S. troops stationed in Afghanistan)에게 허용될지 모르는 모습들이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수 년간 계속되고 있는 전쟁에(in the long-standing war) 휘말려있다.

그 미군 병사들이 점차 많은 대(對)반군활동 경험을 하게(garner increasing counterinsurgency experience) 되면서

그 동안 미군 내부의 오랜 규범이었던(have long been the norm within the U.S. armed forces)

한가지 군 제한사항(a military restriction)에

불합리성을 제기(bring forward a protest against the irrationality of it)하기 시작했다.


미군 당국은 수염 금지에 합당한 이유들(good reasons for the beard ban)이 있다고 말한다.

건강 위생, 군인 규율, 가스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의 확실한 차단 능력

(hygiene, soldierly discipline, the ability to get a good seal on gas masks)

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수작전부대원들에겐 예외(an exception for special operations forces)가 적용된다.

현지인들과 보다 잘 융합하게 하기(enable them to better blend with locals) 위해서다.

군 간부들은 “특수부대원들은 일반 병사들보다 더 많은 경험과 노숙함을 갖추고(have more experience and maturity)

있기 때문에 일부 느슨한 규범들(lax standards)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다른 규율들이 흐트러지는 지경에 이르지는(lead to a degeneration of other forms of discipline)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부 정규군 병사들은 수염이 자신들에게도 현지인들과의 상호작용에 도움이 된다

(also benefit them in interactions with locals)고 주장하고 있다.

수염을 기른다고 해서 병사들의 규율상 통제가 어려운 퇴보(a disciplinary slippery slope for soldiers)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미군의 수염은 비교적 덜 보수적인 수도 카불에서는(in the comparatively less conservative capital city of Kabul)

별다른 이슈가 되지 않는다(be not so much an issue).

카불에서는 수염을 기르지 않은(do not wear beards) 현지 남자들도 많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의 전통 지향적인 다른 지역들(other tradition-oriented regions)에선

수염이 여전히 남성의 상징(a symbol of manhood)처럼 여겨지고 있다.

수염을 말끔히 깎은 얼굴(clean-shaven face)이 미군의 상징인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에겐 사회 규범의 표시(just as much a sign of social norms)인 것이다.


일부 미군들은 이미 상급 지휘관들의 허락을 받거나, 또는 허락 없이 수염 규정을 어기기 시작

(begin to buck the beard rule with or without the permission of senior commanders)했다.


국경지역(border area)인 쿠나르 인근에서 근무 중인 한 미군 병사는

 “전초 주둔기지(the combat outpost)가 거의 매일 공격을 받고(get attacked almost daily) 있다”며

“그런데도 최근 부대장의 방문을 받았을(receive a visit recently from a commanding officer) 때

그 부대장의 발언 요지는 “보다 자주 면도를 하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현지인들은 수염을 기른 사람들에게 얘기하는 것을 더 편안하게 느끼기(feel more comfortable talking to beared men) 때문에

수염을 깎지 않았을 때(when they are unshaven)

현지인들로부터 더 많은 정보들을 수집(gather better intelligence with locals)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깎아버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지휘관 중에서도 일부는 병사들의 주장과 같은 생각을 하고(be on the same page) 있다.

한 예로 아프간 보안대와 긴밀하게 일하는(work in close proximity with Afghan security forces)

한 미군 병사는 지휘관으로부터 특별 규정면제 조치를 받고(be given a special dispensation by his commander) 수염을 길렀다.

그 결과 아프간 협력자들과 신뢰를 쌓고 존중을 받는 데(build trust and garner the respect of his Afghan coworkers)

엄청난 효과(invaluable effects)를 경험했다.


그 병사는 수염을 기르는 데 따른 특별한 예방조치도 취해(take special precautions) 놓았다.

아프간 보안대 요원들과 함께 기지 밖으로 나갈 때마다(every time he goes outside the wire)

보안요원 한 명에게는 면도용 크림과 면도기를 휴대하고 다니도록(carry along shaving cream and a razor) 했다.


그리고 자신이 부상을 입거나 죽을 경우(should he be injured or die)엔

함께 다니던 아프간인에게 즉시 수염을 깎도록 지시해(instruct the Afghans he travels with to shave him) 놓았다.

현지인이 아니라 미군임을 알려 구조를 받기 위해서다.


이 병사는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 월드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속담 하나를 소개했다.

‘형제 하나가 이웃 10명만큼 나를 위해 싸워준다(One brother fights as hard as 10 neighbors for me).

’ 아프간 보안대원들은 현지인들처럼 수염을 기르고 다니는 이 병사를

자신들의 형제로 여기고 있다(consider this soldier a brother to them)고 한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19/20081119013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