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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산책] 눈 먼 수캐 안내견 하는 암컷의 감동적 희생

류진창의 영어공부 0161

입력 2009.07.26 16:36 | 수정 2009.07.26 17:15

‘개 같은’ 어쩌고 하는 욕, 없어져야 한다.

‘개 보다 못한 인간들 많다’는 말, 맞다.

여기 또 한가지 사례가 있다.

암수 한 쌍의 개가 폭풍우 몰아치던 어느 날 주인으로부터 버림 받았다.

이들이 발견됐을 때 암컷은 수컷의 목줄을 물고 있었다.

눈이 멀어 앞이 안 보이는 수컷을 이끌고 살 길을 찾아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맹도견(盲導犬)에 의지하는 것은 드물지 않다

(be not unusual for visually-impaired humans to rely on a guide dog).

하지만 눈이 먼 개를 같은 개가 앞장서서 인도해주는 경우는 알려진 적이 없다.

영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눈 먼 수컷 클라이드를 이끌고 있는 보니의 모습

눈이 먼 수컷의 이름은 클라이드(5),

클라이드를 줄곧 보살펴주고 있는 암컷은 보니(2)라는 이름을 가졌다.

3주 전쯤 폭풍우 속에 길거리를 헤매다 발견돼(be found wandering the streets in a rain storm)

노포크주(州)의 한 동물보호소에 넘겨지면서(be brought to an animal shelter) 붙여진 이름이다.

1930년대 대공황 시절 악명을 떨쳤던 미국의 남녀 커플 갱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be named after the American gangster lovers).

두 남녀의 스토리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보니와 클라이드는 양치기 개로 유명한(be famous as a sheepdog)

보더 콜리(Border collie) 종이다.

클라이드는 보니와 함께 있을 때는 멀쩡한 시력을 가진 개처럼 보인다

(seem as capable as a fully sighted dog).

하지만 실제로는 퇴행성 질병으로 완전히 시력을 잃은

(have lost his sight because of a degenerative disease) 상태다.

때문에 클라이드는 안내견 역할을 해주는 보니에게 전적으로 의존

(rely entirely on Bonnie as his guide dog)하고 있다.

어디든 ‘그녀’만 따라다닌다(follow her everywhere).

어디인지 잘 모를(be unsure where he is) 때면

갑자기 보니 뒤로 쫓아가(suddenly go behind Bonnie) 보니의 등에 얼굴을 갖다 댄다

(put his face on the back of her).

보니에게 자신을 데리고 가 달라는 의사 표시다.

보니는 길을 가다가도 종종 걸음을 멈추곤(walk and tend to stop) 한다.

클라이드가 곁에 있는 지 확인해서(to make sure he’s there)

챙겨주고 돌봐주기(look out for him) 위해서다.

음식과 물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을 안내해주고(guide him on walks or towards food and water)

방향감각을 잃었을(become disoriented) 때는

머리를 자신의 허리에 기대 쉬게(let him rest his head on her haunches) 해준다.

이렇다 보니 클라이드는 보니가 곁에 없으면(when she is not around)

꼼짝도 하려 하지 않는다(refuse to budge an inch).

현재 클라이드와 보니를 보호하고 있는 유기견보호소에서 새 보금자리를 찾고 있지만,

이들을 따로 따로 보낼 도리는 없는(there is no option of homing them separately) 상황이다.

어디를 가든 갈라놓을 수 없는 한 쌍으로 함께 가야(have got to go as an inseparable pair) 한다.

영국 안내견협회(Guide Dongs for the Blind Association)의 빅키 벨 대변인은

“다른 개를 위해 자의적으로 안내견 역할을 하는 개에 대해선 들어본 적이 없다

(have never heard of a dog voluntarily acting as a guide for another dog)”면서

“이들 두 마리 개의 사연은 대단히 희귀한 경우(be a very unusual case)로,

한 편의 러브 스토리 같다(be such a love story)”고 말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7/26/20090726003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