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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아빠 사진과의 세계여행

류진창의 영어공부 0703

입력 2014.06.24 05:42 | 수정 2014.06.25 10:13


미국 뉴욕시에 사는 지나 양(Jinna Yang·25)씨는 한국인 1.5세다.

세탁소 집 딸, 양씨는 사랑했던 '남자'와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을 하고 있다.

2년 전 위암으로 돌아가신(die of stomach cancer) 아빠,

그의 실제 크기 사진 판지(a life-size cardboard cutout of her dad)와 함께다.

아빠 양재권(52)씨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 자격을 따냈지만

생계를 꾸리기 위해(in a bid to earn a livelihood) 세탁소를 차렸고(open a laundry),

세계여행 해보는(travel around the world) 게 꿈이라더니 플로리다도 가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pass away).

딸은 그런 사연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내 이름은 지나입니다.

겉에서 보기에(from the outside looking in) 나는 모든 것을 갖고 있는(have it all) 듯합니다.

좋은 직장, 고급 아파트(a luxury apartment),

셀 수 없이 많은 구두로 넘쳐나는 벽장(an overflowing closet with countless shoes),

일주일에 최소한 닷새 저녁은 외식을 할 수 있는 넉넉한 가처분소득

(enough disposable income to eat out at least 5 nights per week)….

게다가 내 또래나 나이가 더 많은 사람 대부분보다 더 많은 돈을 법니다

(make more money than most people my age or older than me).

 

 

그런데 우리 가족의 바위처럼 든든했던 그분(the rock of my family)이 곁을 떠나고 나니

삶의 의지를 잃게(lose the will to live) 되더군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절망감만 느껴졌습니다(wake up in the morning only to feel hopeless).

탈모증이 생겨(develop alopecia) 급속도로 머리가 빠졌습니다(lose my hair at an alarming rate).

하지만 끔찍한 직장 환경(horrible work environment)은 아빠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sacrifice his entire life for his family) 내 아빠인데도 말입니다.

어느 날 아침, 내 인생의 고삐를 되찾아야겠다는(take back control of my life)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무 대안 없이 사표를 냈습니다(hand in my resignation with no plan B).

그리고 아빠가 가보고 싶어했던 곳 중 하나인 아이슬란드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었습니다.

프랑스 에펠탑에도,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에도 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명소들 앞에서(in front of some of the world's most iconic tourist attractions)

아빠의 실제 크기 사진을 옆에 세우고 나란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승의 몸으로 거기 계신(be there in the flesh) 건 아니었지만, 아빠의 마음을 꼭 껴안고 찍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유명한 사람이냐"고 묻더군요. "내 아빠"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놀라고, 나중엔 웃더군요. 그런데 그 미소들이 참 따뜻했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나는 성공만 좇아 행복을 희생했는데(chase success and sacrifice happiness),

성공은 행복이 있는 곳에 살고 있더라는(success lives where happiness lies) 것입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6/23/201406230462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