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리용호 北 외무상의 숨겨진 면모

류진창의 영어공부 1036

입력 2017.10.03 03:11


리용호가 유엔총회에서

북한 정권의 불 뿜는 위협적 대변자로 부각됐다(emerge as its fire-breathing mouthpiece).

트럼프 미 대통령을 "악통령"이라고 조롱하고(mock him as "President Evil"),

"태평양에 수소폭탄을 터뜨리겠다(detonate hydrogen bombs over the Pacific).

전략폭격기들을 격추해버리겠다(shoot down strategic bombers)"며 입에 거품을 물었다(foam at the mouth).

그러나 이런 엄포 밑으로(beneath the bluster) 숨겨진 사실이 있다. 실제로는 리용호를

미국 관리들이 가장 대하기 편한 북한 대표로 여기고 있다고(deem the most accessible representative) 한다.

LA타임스는 오랜 기간 그를 겪어본 미 외교관들을 인용,

 "공산당 기관원처럼 행동하지는(act like a communist apparatchik) 않는다"며

 "유머 감각도 있고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을 제시하는데

(come up with wording acceptable to both sides) 창의적"이라고 평한다.

 "북한의 관점을 설명하는 데 있어 대단히 설득력이 있다(be exceptionally persuasive in articulating its point of view)"며

"팔려고 하는 상품은 결함 투성이지만(be highly defective), 그는 뛰어난 세일즈맨이다"라고 비유한다.

 

 

1954년생으로 추정된다.

특권계급 집안에서 태어났다(be born into a family of privileged class).

아버지 리명제는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으로 김정일의 측근이었다.

한때 조선중앙통신 편집장을 지내기도 했는데, 미국에 욕설을 퍼붓는 아들의 소질에 영향을 미쳤다

(exert an influence on his aptitude for hurling insults at the U.S.).

평양외국어대 영어학부를 졸업했으며, 짐바브웨와 스웨덴 주재 대사관을 거쳐 초대 영국 대사를 지냈다.

지난해 5월 외무상으로 발탁된 것은

욕설 퍼붓기가 아니라 협상에 능숙함(the adeptness at negotiating, not for hurling invective)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1994년 미북 제네바 핵동결협약(nuclear freeze deal) 때 두각을 나타내 6자 회담 수석대표를 맡았으며,

비밀협상의 빈번한 참석자(a frequent attendee at back-channel talks)로 막후 담판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그와 접촉해온 미국 관리들은 "태평양 수소폭탄, 미군기 격추" "보좌관들이 불쌍하다(I pity his aides)"

운운한 것은 어느 정도 즉흥적으로 한(wing it to some extent) 수사학적 발언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반박 모양새를 과시하려 짐짓 막말 퍼붓는(bombard rough words) 시늉을 보일 수밖에 없었으리라는 것이다.

김정은과 긴밀한 관계이면서(have close ties with him) 오랜 기간 국제정세 흐름을 직접 체득해온 그가

막전 막후 채널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지금으로선 그나마 다행이라는 견해가 나오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02/201710020160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