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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6·25 참전용사의 또 다른 전쟁터

류진창의 영어공부 1037

입력 2017.10.10 03:10


푸에르토리코는 미국의 자치령(a self-governing dominion)이다. 1493년부터 스페인 지배를 받다가

스페인과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이 1898년 군정(軍政)을 실시했다(impose military rule on it).

1917년 미국 시민 자격을 얻었고(obtain American citizenship),

1952년 국방·외교·통화를 제외한 내정을 이양받아(take over internal affairs) 자치령이 됐다.

여기서 살아온 루이스 리베라-페레스(84·사진 가운데)씨가 지난달 한국을 다녀갔다. 66년 만이었다.

18세 앳된 얼굴의 신병(a baby-faced recruit)으로 6·25전쟁에 차출됐던 그를

한국 정부가 참전용사(war veteran)로 초청했다.

 

 

1951년 파병된 그는 미군 제65 보병연대에 배속됐다(be assigned to the 65th Infantry Regiment).

동굴 속에 숨은 적군을 소살(燒殺)하는 화염분사기

(flamethrower used to incinerate enemy troops hidden in caves) 작전에 주로 투입됐다.

그야말로 살육의 현장(a scene of carnage)이었다.

가차없는 총격에 갇혔다가(be pinned down by relentless gunfire)

목숨을 건진(escape death)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전쟁으로 초토화되고(be razed to the ground) 폐허가 됐던(fall into ruins) 땅에

놀라운 기적(astonishing miracle)이 세워져 있었다.

다른 전우들과 함께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be given a warm reception).

길 가던 시민들이 쫓아와 고마움을 전하고(offer thanks and gratitudes) 갔다. 큰 감동을 받았다(be deeply moved).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때문에 신경 쓰인다는(be nerve-racking because of the nuclear missile threats)

가족의 만류를 무릅쓰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옛 전장(戰場)을 다녀가던 그들의 귀국길은

또 다른 전쟁터로 향하는(head for another battlefield) 길이 됐다.

잇단 허리케인이 푸에르토리코를 융단폭격 당한(suffer from carpet-bombings) 것처럼

완전히 초토화해(reduce it to rubble)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폐허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스페인어 'Puerto Rico'는 영어로 'Rich Port(풍요로운 항구)'라는 뜻이지만,

공공부채만 740억달러(약 83조원)에 달하는 재정 위기에 몰린 상태에서

허리케인의 잇단 공습까지 받아(undergo air raids in a row) 존망 위기에 처했다(face a life-or-death crisis).

뉴욕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에 공항 근처 상점에서

 통조림, 세면도구(toiletries), 유아용 유동식(baby formula) 등으로 더플백(duffel bag)들을 채웠다.

뉴욕타임스는 그들이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훈장을 들어 보이며

 "한국의 얼어붙은 살육 현장에서도 살아남았다(survive in Korea's frozen killing fields).

또 한 번 전쟁을 치르러 간다. 이번엔 우리나라를 위해서"라고 말하고 떠났다고 전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09/201710090172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