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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90] Nothing on this show is fake

류진창의 영어공부 M090

입력 2018.10.13 03:03



'어떤 이들은 사람이 못 들어오게 울타리를 치고 어떤 이들은 사람이 못 나가게 울타리를 친다

(Some people build fences to keep people out and other people build fences to keep people in).'

이 은유에서 뒤의 울타리는 감옥이거나 '감옥 같은' 가짜 세상을 외부와 막는 장벽일 것입니다.

'트루먼 쇼(The Truman Show·사진)'는 가짜 유토피아를 진짜라고 속이는 방송의 음모를 까발립니다.

 

 

리얼리티 TV 쇼인 '트루먼 쇼'의 PD는 크리스토프(Christof)입니다.

그리스도(Christ)를 언어유희한 이름이 암시하듯

그는 '신의 이름으로'를 외치며 권력을 휘두르는 부류와 맞잡이입니다.

젖먹이 트루먼을 주인공으로 뽑아 30년째 그의 삶을 방송하는 PD는 자기야말로

아름다운 유토피아를 설계하는 창조자라고 믿습니다.

TV 쇼 무대는 어느 아름다운 섬. 트루먼은 그곳이 실제 존재하는 세상인 줄로 압니다.

실은 수천 대의 몰래카메라를 갖춘 돔 세트장이고

그곳 시민은 다 감시자 역할을 맡은 배우라는 걸 트루먼만 모릅니다.

시청자들은 '방송 내용에 거짓은 하나도 없다(Nothing on this show is fake)'는

제작진의 말을 믿고 쇼를 즐깁니다.

후반부에 이르러 트루먼은 자신이 꼭두각시였다는 걸 알게 됩니다.

충격적 자각의 과정은 가려둡니다.

 그의 깨달음의 뿌리는 프랑스 시인 앙투안 레오나르 토마가 제기한 철학적 명제,

즉 '나는 의심한다. 고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I doubt, therefore I think, therefore I am)'에 닿아 있습니다.

마침내 트루먼은 PD가 쳐놓은 울타리, 즉 감옥 같은 가짜 세상을 벗어나기 위해 항해를 시작합니다.

그걸 막으려고 PD는 기후 프로그램을 써 폭풍우를 만듭니다.

굴하지 않고 전진하는 트루먼이 몰래카메라를 향해 외칩니다.

"내 의지를 꺾으려면 날 죽여야 할 거야." 과연 PD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12/201810120373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