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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92] Thanks for keeping me alive

류진창의 영어공부 M092

입력 2018.10.27 03:08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엔 오직 두 가지가 있다.

아무것도 기적이 아니라는 듯이 사는 것과 모든 걸 기적으로 여겨 감사하며 사는 것이다

(There are only two ways to live your life. one is as though nothing is a miracle.

The other is as though everything is a miracle).'

아인슈타인의 글입니다.

 '서칭 포 슈가맨(Searching for Sugar Man·사진)'은 후자의 사례입니다.

무대는 1970년대 초 남아프리카공화국. 인종차별에 맞서 투쟁하는 젊은이들 사이에

 '저항'을 노래하는 미국의 한 음유(吟遊)시인이 우상으로 떠오릅니다. 그의 이름은 시스토 로드리게스.

 

 

그의 앨범은 남아공에서 수백만 장 팔립니다.

그런데 어찌 된 걸까요. 미국에선 그를 아는 이가 거의 없습니다.

음반 두 장을 냈을 뿐 초라한 활동을 끝으로 요절한 것입니다.

'권총으로 자살했다, 공연 중 분신(焚身)해 타 죽었다'는 게 극소수 대중이 기억하는 사인(死因)입니다.

그를 깊이 알고 싶어진 남아공 팬들이 1990년대 중반부터 수년간 그의 흔적을 추적합니다.

결과는 놀랍습니다. 은자(隱者)처럼 사느라 드러나지 않았을 뿐 그는 살아있습니다.

범사(凡事)에 감사하면서 어떤 잡역도 늘 성스러운 의식을 치르듯 맡아 일해 온

그의 삶이 마침내 세상에 알려지는데….

"인생은 무수히 작은 기적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여정이다.

그 기적들과 함께 '살아있음을 감사하며' 산다면 그 인생 자체가 기적이다."

 

영화는 기적의 참의미를 그리 말하는 것 같습니다.

데뷔할 무렵 '밥 딜런보다 뛰어나다(He is bigger than Bob Dylan)'는 평을 받은

이 실존 인물은 기나긴 공백을 깨고 남아공 무대에 섭니다.

충격과 기쁨의 소용돌이 속에서 넋을 잃은 청중에게 그가 인사합니다.

 "살아있게 해줘서 고마워요(Thanks for keeping me alive)."

다시 노래를 불러야 하는 의미를 그가 되찾은 것이지요.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26/201810260333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