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11] Understanding creates love

류진창의 영어공부 M111

입력 2019.03.09 03:07



아이가 아빠에게 천진난만하게 묻습니다.

"나라 경제가 어려워지면 부모가 잠을 따로 자는 거야

(When a country goes through an economic crisis parents stop sleeping together)?"

세 러브스토리를 하나로 연결한 장편 '나의 사랑, 그리스(Worlds Apart·사진)'는

이 질문을 화두(話頭)로 던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에 다니는 지오르그는 아내와 따로 잔 지 오래입니다. 그가 새 사랑을 만납니다.

상대는 그의 직장을 구조조정하러 온 스웨덴 여성 중역.

지오르그의 어머니 마리아는 남편과 따로 삽니다.

실직한 남편이 급진주의자들과 어울려 저지른 만행이 딸의 목숨을 앗아갔기 때문입니다.

영혼이 산산조각 난 그녀 앞에 독일인 역사학자가 등장해 구애합니다.

지오르그의 여동생 다프네도 운명적 사랑에 빠집니다. 상대는 난민 청년.

강도를 만난 다프네를 그가 구해준 게 인연의 시작입니다.

과연 이들은 온갖 고난을 사랑으로 극복하는 신화 속 에로스와 프시케 같은 쌍이 될까요.

때는 2015년. 무대는 과도한 국가 부채 때문에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그리스.

불행하게도 지오르그, 마리아, 다프네의 사랑은 무참하게 부서지거나 크게 상처받습니다.

그들 다 극심한 경제난과 밀려드는 난민들을 향한 급진주의자들의 비관용(非寬容) 및 적대감에 희생됩니다.

대단원에서 영화는 폭력을 예방하고 평화를 지키는 위대한 힘이야말로 사랑이라고 설파(說破)합니다.

그렇다면 사랑은 무엇이 선행돼야 완성될 수 있을까요.

흑인 해방 운동가 맬컴 엑스는 이렇게 답을 제시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알아야 한다.
더 잘 알아야 더 이해하고,

더 잘 이해해야 더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해야 더 인내하고,

더 많이 인내해야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

(We need more light about each other.

Light creates understanding, understanding creates love,

love creates patience, and patience creates unity).'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08/201903080321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