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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치매 아내 10년 수발하다 울며 살해한 80대, 긴급체포

안소영 기자

입력 2019.04.22 11:34


전북 군산에서 80대 남편이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남편은 치매에 걸린 아내를 10년간 돌보며 시중을 도맡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80세인 A씨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쯤 군산시 흥남동 자택에서 아내 B(82)씨를 흉기로 한차례 찌르고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오전 5시쯤 유서를 작성한 뒤 아들에게 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택을 찾은 아들은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당시 B씨 시신 옆에서 울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아내의 치매 증상이 심해지자 요양병원 입원을 권유했지만, 아내가 이를 거절하면서 갈등이 빚어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22/201904220116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