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창의 영어공부 M133
입력 2019.08.10 03:08
모든 영화에 공통으로 있는 위대한 주제를 하나만 꼽아보라면? 정답은 '변화'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촌철살인은 백미(白眉)로 꼽아도 좋을 모범 답이지요.
'무엇을 하든 똑같이 되풀이하면서 결과가 달라지길 바라는 건 미친 짓이다
(Insanity is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이 교훈은 드라마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Fried Green Tomatoes·사진)'의 여주인공들 운명도 바꿔놓습니다.
무대는 1930년대 미국 남부 어느 마을.
바비큐와 토마토 튀김이 일품인 식당에서 참혹한 폭행 사건이 일어납니다.
피해자는 여주인 루스, 가해자는 그녀 남편. 동업하는 친구 잇지는
루스가 인간 취급 못 받으며 계속 맞고 살게 둘 수 없어서 죽을 각오로 그녀를 지켜줍니다.
종적 없이 사라진 남편은 다신 나타나지 못합니다. 그의 트럭이 강에서 인양된 후
출동한 형사는 바비큐를 다섯 접시나 비우고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50년 후 남부 어느 다른 마을. 남편에게 존중받지 못해 영혼이 피폐해진 중년 여성 에블린이
83세 요양원 환자 니니와 말벗이 됩니다. 무기력한 일상을 반복하던 에블린은 니니가 수요일마다
들려주는 폭행 사건 후일담과 잇지와 루스의 각별한 우정 이야기에 빨려들며 조금씩 생의 의욕을 되찾습니다.
앞 이야기에서 형사가 무슨 고기를 먹었을지도 추리합니다. 잇지와 루스의 관계처럼
니니도 에블린에게 소중한 존재가 됩니다. 자신을 잇지의 친척이라던 니니의 정체는 끝부분에서 드러납니다.
이런 명구가 있습니다. '인생에서 중대한 변화의 물꼬를 터야 하는 건 퍽 겁나는 일이다.
그런데 그보다 훨씬 더 무 서운 건 변화하지 않은 걸 뒤늦게 후회하는 삶이다
(Making a big life change is pretty scary. But regret is even scarier).
' 자존감을 되찾은 에블린은 남편 반대를 단호하게 물리치곤 니니를 자기 집에 모십니다.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게끔 자기에게 변화를 일으켜준 소중한 친구를 곁에서 오래 지켜주기 위하여.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9/20190809029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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