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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34] Power does not corrupt

류진창의 영어공부 M134

입력 2019.08.17 03:13



'권력이 커지면 도덕 불감증도 커진다(As a person's power increases, their moral sense diminishes).'

정치 드라마 '킹 메이커(The ides of March·사진)'가 던지는 화두입니다.

주인공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자인 현직 주지사 마이크.

또 한 명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정치판을 더 깨끗이 물갈이할 대쪽 같은 지도자가 마이크라고 믿어

캠프에 합류한 언론 담당 비서관 스티븐.

때는 3월 15일에 열리는 오하이오주 경선일 1주일 전. 이번 경선에서 이기면 대권 가도에 파란불이 켜지는데도

마이크는 탁월한 지략가인 스티븐을 쳐냅니다. 경쟁자 캠프 사무국장에게 몰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던 게 들통난 겁니다.

한편 스티븐의 부하인 여성 인턴 몰리가 낙태 수술을 받은 직후 호텔에서 자살합니다.

스티븐은 현장에서 그녀의 휴대전화를 훔칩니다.



회자하는 명구가 있지요.

'권력은 부패한다.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Power corrupts. Absolute power corrupts absolutely).'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존 스타인벡은 더 예리한 탁견을 내놓았습니다.

 '권력은 부패하지 않는다. 모름지기 부패하는 건 권력을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Power does not corrupt. Fear corrupts…perhaps the fear of a loss of power).'

원제(原題) 뜻은 '3월 15일'입니다.

브루투스 일당이 로마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암살한 날입니다.

 경선일이 코앞에 다가오고 경쟁자와의 지지율 격차가 박빙인 상황에서 스티븐이 마이크와 독대합니다.

권력 사다리에 다시 오르려는 야망을 품은 스티 븐이 입을 엽니다. 비수(匕首)를 품은 제안입니다.

"주지사님은 정치의 유일한 규칙을 깼습니다.

대통령이 돼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고 거짓말할 수도 있고 국가를 부도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인턴과 자면 안 되는 겁니다. 비밀로 해줄 테니 저를 캠프 사무국장 자리에 앉히십시오."

권력을 잃을까 봐 두려움에 휩싸인 마이크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가려둡니다.


존 스타인벡, 브루투스, 카이사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16/201908160329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