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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한·일 분쟁의 불씨 남긴 친일파 미국인

류진창의 영어공부 1238

입력 2019.09.26 03:12 | 수정 2019.09.26 07:00

"한·일 양국이 오늘날 불화를 겪는(be at odds) 것은

미국이 수십 년간 편파적 행위를 해왔기(play favorites for decades) 때문이다."

역사학자인 미국 코네티컷대학 알렉시스 더든 교수가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의 더러운 비밀

(America's Dirty Secret in East Asia)'이라는 제목으로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의 첫 문장이다.

미국이 오랜 분쟁 해결을 돕겠다며(help resolve their longstanding grievances) 1965년 청구권협정 중재에 나섰을 때

일본에 편향된(be lopsided in favor of Japan) 태도를 취한 것이 배경이 됐다는(become its backdrop) 지적이다.


그 막후의 주요 인물(significant behind-the-scenes player)이 윌리엄 시볼드라는 친일파 외교관이었다.

맥아더 장군의 수석 정치고문 등 여러 중요 직책을 맡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wield tremendous influence) 자다.

일본의 유력한 정계 요인과 개인적 친분을 쌓으면서(cultivate personal relations with powerful political figures)

점차 친일·혐한(嫌韓) 인식에 빠져들었고, 이를 미국 정부와 정치인들에게도 전염시켰다.

그리고 '일본을 공산권에서 보호한다는 분명한 목표'라는 명분을 핑계 삼아

(on the pretext of 'clear objective of keeping Japan out of Communist orbit') 친일 행각을 일삼으며

(indulge in pro-Japanese activities) 한국인에 대한 노골적 경멸(bitter scorn)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일본인들은 절대 그러지 않는데, 한국인들은 폭력 성향이 있다"면서

 "시대에 뒤떨어져 있고(be frozen in time) 억압에 눌려 불행하고 가난하며 침울해서 후줄근한 민족의 나라

(nation of sad people oppressed, unhappy, poor and sullen)"라고 폄하하고 다녔다.

그는 일본이 한국을 잔혹하게 통치했고, 많은 한국인이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는

(be taken to do forced labor) 사실에 대해선 함구했다(hold his tongue).

식민 지배 시기(era of colonial rule)가 한국 사회의 분열을 야기했고, 결국 한반도의

비극적 분단으로 이어졌다는(lead to the tragic division of the peninsula) 사실도 도외시했다.

이런 성향의 시볼드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고,
서둘러 해결 보기를 원했던

(be eager for a quick resolution) 미국은 그의 말대로 강제징용 배상(compensation for forced draft) 등

곤란한 문제들은 제쳐놓고(push aside the thorny issues) 서명을 종용함으로써

분쟁의 불씨(apple of discord)를 남겼던 것이다.

시볼드는 해사 출신으로, 1925년 주일 대사관 무관으로 근무하다가 일본인 2세 여성과 결혼했다.

장인은 영국인 변호사, 장모는 일본인 화가였다. 1930년 전역 후 변호사 시험, 1946년 외교관 특별전형에 합격했고,

1947~52년 국무부 주일 정치고문, 연합군 최고사령부 외교국장 등을 지냈다.

나중엔 요시다 시게루 총리를 '일본의 처칠'이라며 숭배할(revere him) 정도로 친일파가 됐다.


알렉시스 더든 교수, 맥아더, 윌리엄 시볼드, 요시다 시게루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5/201909250344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