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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47] Breakdowns create breakthroughs

류진창의 영어공부 M147

입력 2019.11.23 03:13


드리머, 월리엄 어니스트 헨리


'지옥같이 캄캄한 온 세상 어둠이/ 나를 뒤덮는 이 밤/ 나는 어떤 신에게든 감사하노라/ 내게 굴하지 않는 영혼을 주셨음을.'

19세기 영국 시인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가 26세에 지은 '굴하지 않는다(Invictus)'의 첫 연입니다.



시인은 결핵으로 16세에 다리 하나를 잃습니다.

오랜 세월 그는 온갖 병마와 싸우면서도 꺾이지 않고 창작합니다.

그의 투지는 이 메시지가 밑바탕일 것 같습니다.

'시련과 모험의 차이는 태도다(Attitude is the difference between an ordeal and an adventure).'

운명의 횡포를 시련 아닌 모험으로 받아들였기에 시인은 '굴하지 않는다'고 노래했을 테니까요.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인 것을.' 이 끝 문장으로 마지막 연을 갈무리한

그의 불굴의 의지는 실화 '드리머(Dreamer·사진)'의 주제로도 빛을 발합니다.

1990년대 초 미국. 암말 경주마 소냐가 경주 중 발이 부러집니다.

상금에 눈먼 마주의 강압에 떠밀려 무리하게 출전했던 건데 소냐는 이제 걸을 수조차 없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마주는 조마사 벤에게 안락사를 명령합니다. 벤은 소냐를 극진히 사랑하는 딸 케일을 위해 명령을 거스릅니다.

"넌 꼭 다시 뛸 수 있어. 네가 승리하는 자리에서 네 등에 꽃 담요를 올려줄게."

불굴의 정신과 용기를 북돋울 때 케일이 소냐에게 속삭이는 말입니다.

이에 반응하는 소냐의 눈빛과 딸의 집념에 감동한 벤은 전 재산을 털어 소냐를 가족으로 맞이합니다.

과연 소냐는 재활에 성공할까요.

'위기는 기회를 만든다(Breakdowns create breakthroughs).'

나락으로 떨어져도 좌절하지 않으면 반드시 새 기회가 온다는 뜻이지요.

기적 이 일어납니다. 케일과 소냐가 유명 대회의 출전권을 따냅니다.

경기 결과는? 케일이 소냐에게 달려갑니다. 꽃 담요를 들고서. 담요에 이 글을 수놓아주고 싶습니다.

'가장 진귀하고 아름다운 꽃은 역경을 이겨내고 피는 꽃이다

(The flower that blooms in adversity is the most rare and beautiful of all).'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2/20191122030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