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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어린시절 불면증, 성인 돼서도 이어져…“나이에 맞는 조기 치료 중요”

황규락 기자
입력 2024.04.09. 10:57 업데이트 2024.04.09. 11:46

어린시절 불면증이 성인이 돼서도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러스트 이철원


어린시절 불면증을 경험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증상이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불면증 증상을 조기에 파악해 나이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어린시절 불면증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인종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는데, 흑인 어린이가 백인 어린이에 비해 장기수면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2.6배 높았다. 연구팀은 “불면증은 어린 시절의 수면 공포나 몽유병 같은 것이 아니다”라며 “불면증은 공중 보건의 문제”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8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수면’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펜실베이니아 주의 어린이 코호트 참가자 519명을 추적 조사했다. 참가자 나이는 5세에서 12세 사이였다. 참가자들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잠을 잘 자는지 등을 보고했고, 아이들은 수면 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 검사를 받았다. 아이들이 나이가 들면서도 정기적으로 진단을 받았다.

그 결과 참가자 23.3%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돼서도 지속적인 불면증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8%는 성인기에 불면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흑인 참가자들은 백인에 비해 어린시절 나타난 불면증 증상이 해소되지 않고 성인이 돼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평생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병원에 올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불면증 증상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원글: https://www.chosun.com/medical/2024/04/09/5DHTWGQ6INDQVBKJ2GWNX7XJCA/
일러스트=이철원 ALL: https://ryoojin2.tistory.com/category/일러스트=이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