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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비만·당뇨 관리에…"아침보다 저녁에 운동하는 게 더 효과적"

황규락 기자
입력 2024.04.11. 10:46 업데이트 2024.04.11. 15:11

비만이나 당뇨를 관리하기 위해 운동할 때는 하루 중 저녁에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러스트=이철원


하루 중 저녁에 운동을 하는 것이 당뇨 관리에 가장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 찰스 퍼킨스 센터 연구팀은 오후 6시 이후에 운동을 한 사람들이 당뇨로 인한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운동은 언제나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운동을 하는 시간대에 따라서 운동 효과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운동이 비만의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이번 연구는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운동을 계획할 때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9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당뇨병 치료’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이용해 비만을 가지고 있는 40세 이상 성인 2만9836명의 활동량을 분석했다. 이 중 2995명은 제2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이후 일주일 동안 손목에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착용해 유산소 운동을 언제 했는지 등을 시간대 별로 분석했다. 이후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약 8년 동안 추적했다. 8년 간 참가자들 중 1425명이 사망했으며 3980건의 심혈관 질환, 2162건의 미세혈관 장애 등이 이어졌다.

연구팀 추적 조사 결과, 오후 6시 이후에 운동을 한 참가자들은 심혈관 질환 등으로 사망할 확률이 6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등 다른 시간대 운동한 사람들보다 건강에 더 효과가 좋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운동이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강력한 자극제인 만큼 하루가 끝날 때 쯤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포도당 반응을 저녁 운동이 다시 높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체중이 증가한 사람들은 저녁 운동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글: https://www.chosun.com/medical/2024/04/11/VQZ5F2W5F5BDTPI4TNPEL4NMRY/
일러스트=이철원 ALL: https://ryoojin2.tistory.com/category/일러스트=이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