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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산책] 소말리아 해적이 몸값으로 낡은 50·100달러 지폐를 달라는 이유는?

류진창의 영어공부 0030

입력 2008.12.03 15:48 | 수정 2008.12.03 15:55

 

소말리아 해적들(pirates in Somalia)은

자신들이 납치한 배의 선주(ship owner)와 어떻게 접촉하고 협상을 해 몸값을 받아낼까.

 

배를 습격·납치해 돈을 버는(make a fortune by hijacking ships) 이들은

유조선부터 크루즈 여객선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목적을 위해 수단도 가리지 않으며(do not stop at nothing to gain their end)

 배와 선원들을 풀어주는(set the ships and crews free) 조건으로

거액의 몸값(demand a huge sum of ransoms)을 요구한다.

외신들은 올해 해적들이 받아낸 몸값만 약 1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

(estimate the total this year to be around $150 million dollars)하고 있다.

 

협상이 진행되고 몸값이 지불되는 방식(how the negotiations run their course and how the ransoms are paid)은

헐리우드 액션영화 각본을 방불케(be alike a Hollywood action movie script)한다.

 

해적들이 배에 오른 뒤(after boarding the ship)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선주들과 접촉하는(make contact with its owners) 것이다.

선박 관련 주요 문서들은 선박 안에 다 비치돼 있기 때문에

해적들은 필요한 모든 정보들을 쉽게 알아낼 수(can know easily all the information they need) 있다.

첫 접촉은 대부분 위성전화(by mostly satellite phone)로 이뤄지며,

때로는 SMS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해적은 본인들이 직접 나서 협상을 하지(negotiate themselves) 않는다.

과정이야 어찌됐든(no matter what process is taken)

협상은 중개인을 거치기 마련(always go through a middleman)이다.

해적들은 협상 중개인으로 신뢰할 수 있는 친인척 중에서 골라 내세운다.

 

지난달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채 납치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시리우스 스타’호 사건에는 2명의 중개인이 개입해 있다.

이들은 납치돼 있는 선박 선상과 소말리아 육지를 오가며 협상을 중개하는데,

선주와 해적을 동시에 만족시킬만한 몸값 책정에 수완을 발휘(display their ability)해야 한다.

 

 

일단 몸값이 전달되면(once the ransom is delivered) 중개인들도 한 몫을 받는다(get a share).

해적을 비롯해 중개인까지 모두 동등한 몫(get an equal share)으로 나누는 것이 ‘관행’이다.

 

몸값 전달은 한때 송금(money transfer)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엔 제3자를 고용해 현금을 직접 전달하는(hire a third party to hand over the money directly) 경우가 많다.

그 제3자가 납치 선박으로 올라가거나 해적이 제3자가 타고 온 배에 옮겨 타

현금 가방들(the bags of cash)을 건네 받는다.

일부 해적들은 지폐를 빠른 속도로 세는 지폐계수기(counting machine)와

위조지폐를 잡아내는(detect fake notes) 기계까지 갖추고 다닌다.

 

선주들은 몸값 전달을 위해 협상전문가(professional negotiators)부터

사설 경호회사(private security firms)에 이르기까지 전문인력들을 고용한다.

전문가들은 영국·호주·남아공 등의 정보기관 요원 출신이 대다수다.

 

납치된 사우디 유조선 '시리우스 스타'

 

확실하게 알려진(be known for certain) 것은 없지만,

그런 경호회사 요원들 사이에선(among members of such firms)

내밀한 이야기들(kiss-and-tell stories)을 옮기지 않는 것이 불문율(an unwritten rule)처럼 돼 있다고 한다.

고객의 절실함과 사람 생명이 걸린 비밀(secrecy with people’s lives being at stake)을

철저히 지키는 것을 철칙(ironclad rule)으로 삼고 있다.

 

때문에 선주들은 몸값 외에 이들에게 지불하는 비용으로

100만 달러 정도는 더 들여야 할 각오를 해야(be resolved to willingly submit to the extra cost) 한다.

보통 협상전문가는 10만 달러, 보험이나 법적인 문제를 자문하는 변호사들은 30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밀리에(behind closed doors) 이뤄지는 물밑 작업의 대부분은 영국 런던에서 이뤄진다.

 런던이 국제해양산업과 금융의 중심지(center of the global maritime industry and the financial market)이기 때문이다.

일부는 또 다른 금융 중심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두바이를 통해 이뤄지기도 한다.

 

해적들은 몸값을 모두 낡은 지폐(all in used dollar bills)로 준비할 것을 요구한다.

또 50달러 또는 100달러짜리를 선호한다.

예를 들어 “20만8000달러를 모두 100달러짜리 지폐로 보내라”고 통보하는 식이다.

해적들은 2000년 또는 그 이전에 발행된 지폐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상점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be not fit to be used in our shop)”고 말한다고 한다.

 

일단 선주 측으로부터 몸값을 넘겨받은(take over the ransom money) 사설 경호회사는

대부분의 경우 케냐의 항구도시 몸바사에서 보트를 빌려 돈 가방과 함께(with the bags of cash)

돈을 지키는 데 충분한 무기들을 싣는다(board the boat with enough weaponry to keep it safe).

 

이렇게 해서 돈을 전달 받은 해적들은 액수가 정확한지, 위조지폐는 아닌지 확인한 뒤 납치했던 선박을 풀어준다.

예전에 두 차례는(on two prior occasions)

몸값 현금을 공중 낙하로 납치된 선박 위에 전달(deliver the ransom money to the hijacked vessels via air-drops)하기도 했다.

또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소말리아로 가는 화물기를 통해 전달한 경우도 있었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한다.

 

현재 소말리아 해적에게 억류돼 있는 사우디유조선 ‘시 리우스 스타’호와 인질로 잡혀있는(be held hostage)

선원 25명의 석방을 놓고 또 다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몸값 협상이 워낙 복잡하고도 까다로운(both complicated and delicate) 데다

문제의 유조선에는 약 1억 달러 상당의 원유까지 적재돼 있어

쉽게 타결이 이뤄질지 미지수(yet to be known)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2/03/200812030107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