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산책] 여자가 남자에게 무려 2兆원을 준 이유는?

류진창의 영어공부 0156

입력 2009.07.17 17:28 | 수정 2009.07.20 18:59

 

로레알 상속녀 베탕쿠르(왼쪽)와 바니예.

사진 오른쪽아래는 베탕쿠르의 딸 메이예르

한 여자가 한 남자에게 10억 파운드의 돈·선물을 줬다.

우리 돈으로 무려 2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다.

여자는 86세, 남자는 62세. 연인 관계는 아니다.

예술에 눈 뜨게 해주고 인생의 재미를 알게 해준 것이 고맙다며 여자가 남자에게 ‘무조건’ 준 것이다.

여자의 이름은 릴리안느 베탕쿠르.

1907년 아버지에 의해 창업된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상속녀

(the heiress to the French cosmetics company L’Oreal founded by her father in 1907)이자

최대 주주(the biggest shareholder in L’Oreal)로, 세계에서 세 번째,

유럽에선 가장 돈이 많은 여자(Europe’s richest woman)다.

총 재산이 올해 기준 100억 파운드(약 20조원)인 것으로 추산(be estimated at £10 billion this year)된다.

그녀로부터 약 2조원 상당의 돈과 선물을 받은 남자는 프랑스와 마리 바니에라는 사진작가다.

지난 40여 년간 파리 패션계의 터줏대감(a fixture in fashionable Paris circles for four decades)이기도 했던 그는

2002년 이후 베탕쿠르로부터 현금, 수표, 생명보험, 예술품과 기타 선물들을 받아온

(receive cash, checks, life insurance, artwork and other gifts from her since 2002)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베탕쿠르의 딸인 프랑스와즈 베탕쿠르 메이예르(55)가

어머니의 행위에 불만을 품고 법원에 금치산 선고를 신청하고 나선 것.

메이예르는 또 바니예가 자신의 어머니의 정신적 육체적 약점을 이용했다며 지난 2007년 고소했다

(file a complaint in 2007 accusing Banier of taking advantage of her mother’s mental and physical frailty).

이처럼 메이예르가 프랑스 당국에 수사를 의뢰(call in the French authorities to investigate)함에 따라

바니예는 베탕쿠르를 협박해서 10억 파운드 가까운 돈과 선물을 자신에게 건네도록 한 혐의로

(be accused of bullying Bettencourt into giving him money and gifts worth close to £1 billion) 조사를 받고 있다.

딸 메이예르는 “어머니가 정말 자유 의지에 따라 내린 결정이겠느냐”면서

“믿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find that hard to believe) 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베탕쿠르 본인은 자신이 제정신이 아니어서(be not in her right mind)

나이 어린 남자친구에게 전재산의 10분의 1을 줘버렸다(lavish a tenth of her wealth on her young male friend)는

딸의 주장에 노여움을 표시하고 있다.

그녀는 한 프랑스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바니예에게 준 것이 많기는 해도(tough it’s a lot)

진상을 알고 보면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니다(be not that much when you put it in perspective)”고 말했다.

딸과 말도 하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나쁜(be not on speaking terms with her daughter) 그녀는

“바니예는 20여년 간 알고 지내온 절친한 친구(a dear friend whom she has known for two decades)”라며

“나를 흥미로운 예술계로 이끌어준(introduce me to interesting artistic circles) 것도 바로 그였다”고 두둔한다.

베탕쿠르는 자신이 바니예에게 선물을 줄 때마다(whenever she gives him presents)

온전히 제정신 상태였다(be in full possession of her wits)면서

“자신의 경험이나 정보만으로 사람들을 바라본다면(only see people from the same background as your won)

인생은 재미없을 것(life would be no fun)이라는 사실을 딸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재판은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다.

메이예르의 주장들에 대해 언급을 거부하고 있는(refuse to comment on the allegations) 바니예는

실제로 베탕쿠르를 이용한 혐의로 기소될 경우(if convicted of taking advantage of Bettencourt)

최고 3년 징역형과 32만 파운드(약 6억 6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face up to three years in prison and fines of £320000) 수 있다.

베탕쿠르의 딸 메이예르는 바니예에게 건네진 돈 중 회수되는 것이 있으면

(if any of the money given to Banier is recovered)

모두 자선 단체에 기부할(all the money will go to charity) 것이라며

자신이 돈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7/17/20090717011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