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창의 영어공부 1093
입력 2018.05.01 03:11
"세계에서 가장 있을 법하지 않은 브로맨스(The world's most unlikely bromance)."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정상회담에서 보인 '애정 표현(expression of affection)'을 외신은 이렇게 빗댔다.
'bromance'는 이성애자인 두 남성 간의 친밀한 관계(close relations shared by two straight males)를 표현하는
신조어(newly-coined word).
불구대천의 적(sworn enemy)이라던 남북이
느닷없이 정겨운 인사를 나누는(exchange warm greetings out of the blue) 모습이 생경했나 보다.
몸짓 언어 전문가(body language expert)들이 눈여겨본 판문점 브로맨스 장면은 이렇다.
때때로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고 부적합해 보이기는(look stilted and incongruent at times) 했지만,
여느 정상회담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손짓·몸짓 모두 세계 무대에 긍정적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맞춰진
(be tailored for the world stage to send positive messages) 느낌을 줬다.
의도적 가식 행위(intentional fake behavior) 여부를 떠나
김정은이 군사분계선 앞에서 기다리던(wait in front of the military demarcation line)
문 대통령에게 다가간 걸음걸이와 속도는 그의 열의를 시사했다(imply his enthusiasm).
문 대통령이 손바닥이 보이게끔 들어올려(raise his hand with palm displayed) 김을 맞은 것은
자신이 행사 주관자임을 보이기 위해 열성을 기울인(put in a lot of work to make himself appear a host) 동작이다.
눈맞춤과 미소는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기싸움을 벌이는 듯한(seem to get on each other's nerves) 낌새는 보이지 않았다.
악수할 때는 손을 너무 세게 잡지 않으려고 신경 쓰는 듯했다.
손을 너무 꽉 쥐는(clutch a hand too tightly) 것은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지기(be deemed rude)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양손을 쓴 몸짓(two-hand gesticulation)은 대화를 주도하고 있음을,
김이 머리를 숙이고 양손을 등 뒤로 잡은(be clasped behind his back) 동작은 경청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자주 웃음을 지어 서먹한 분위기를 깨는 데(break the ice) 도움이 됐는데,
문 대통령 입가의 팽팽해 보이는 입술 근육(tight-looking lip muscles)은 주최 측의 긴장감을 짐작하게 했다.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회담장으로 걸어갈 때 취재진과 거리가 멀어졌다.
원래 표정으로 돌아가 앞만 보고 걷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서로 머리를 기울이고(turn their heads towards each other's)
대화를 계속하며 걸어 전망을 밝게 했다.
'판문점 선언문' 서명 후 손을 맞잡아 들었을 때는 김의 손을 끌어올린 듯,
문 대통령의 손이 들어 올린 모양새여서 역시 긍정적 표시로 평가됐다.
미·북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이 보일 '보디랭귀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유심히 살펴보면 어떤 결말에 이를지 미리 살짝 엿볼 수 있기(steal a peek in advance) 때문이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30/20180430027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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