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축구 프리킥 스프레이 도입에 얽힌 사연

류진창의 영어공부 1110

입력 2018.06.28 03:10

축구에서 가장 짜증나게 하는(get our back up) 장면.

프리킥 차려는 순간, 수비수들이 뛰어나와 심판이 휘슬을 불고(blow a whistle),

뒤로 떠다밀고, 경고카드 꺼내 들고, 다시 차게 하고…. 이런 모습이 사라졌다.

공과 수비벽(defensive wall) 사이 9.15m를 표시하는 '사라지는 스프레이(vanishing spray)'가 도입된 덕택이다.

이 스프레이를 창안한(come up with it) 사람은 돈방석에 올라앉았을(sit on a pile of money) 법한데,

실제로는 빚에 허덕이는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be debt-ridden and left destitute).

국제축구연맹(FIFA)이 3000만파운드(약 444억원) 계약을 어기고(renege on ￡30m deal)

아이디어를 도용해 도탄에 빠지게(fall into extreme distress) 했다고 울분을 토한다(let out his pent-up anger).

 

 

스프레이로 해묵은 문제를 해결한(solve the age-old problem) 이는 브라질의 하이니 알레마니(47)씨다.

2000년 어느 날 TV 앞을 지나다가 "수비벽을 고정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하는

아나운서 말을 듣고 딱 멈춰 섰다(stop in his tracks).

집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면도용 거품 캔을 집어들었다.

화장품 공장을 찾아가 "선수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affect the players' health) 않으면서

수십초 후엔 연기처럼 사라지는 스프레이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식물성 기름 거품 제조법을 찾아냈다.

곧바로 국제 특허 신청을 했다(file for an international patent).

FIFA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앞다퉈 찾아와 치켜세웠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처음 도입돼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prove a huge hit).

억만장자가 되는 일만 남았다고(be on the verge of becoming a billionaire) 생각했다.

그런데 FIFA가 약속을 저버리고(back out of the promise) 돌연 태도를 바꿨다(take an entirely different attitude).

그와는 연락을 끊고 '해적판' 스프레이를 생산하는(manufacture 'pirate' versions) 업체에 제조 허가를 내줬다.

 15년 세월과 50만파운드(약 7억4000만원)의 개발 비용이 일시에 날아갔다.

소송을 거듭하면서 빚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fall into a spiral of debt).

브라질 법원은 그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rule in his favor),

FIFA는 브라질 사법 관할권 아래 있지(fall under its jurisdiction) 않다며 무시하고 있다.

그는 현재 농장 잡역부로 일하며 연명하고 있다(live from hand to mouth as a farm handyman).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늘 페어 플레이를 외치는 FIFA가 나의 모든 것을 강탈해갔다(rob me of everything).

돈의 문제가 아니다. 약자도 승리할 수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hope against hope).

브라질 법원은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스프레이 사용 금지 명령을 어길 경우 게임당 1만파운드(약 15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FIFA에 통보했다.

 FIFA가 브라질 심판의 '페널티 킥' 판정을 받아들일지 관심거리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7/201806270405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