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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3] "Make the words yours."

류진창의 영어공부 M003

입력 2016.03.26 03:00



'4·19 독서 혁명'이라는 표현을 만들어봅니다.

4·19란 19세 이상 우리 국민 중 1년에 책을 한 권도 안 읽는 이가 10명 중 무려 4명이나 된다는 뜻입니다.

1인당 평균 독서량은 아홉 권이라는 뜻도 담겨 있는데요, 4가 0이 되고 9가 두 자리 숫자가 되는 날을 꿈꾸어봅니다.

그런 미래를 앞당기는 범국민적 독서 혁명이 기필코 필요하겠습니다.

'삼위일체 독서 혁명'이라는 표현도 만들어봅니다.

'삼'십 분씩 매일 읽는다, '위'기일 땐 더 읽는다, 일과 중 '일'순위로 책을 읽는다.

그러면 '체'인지, 즉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날마다 30분씩 읽으면 1년에 자그마치 18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데요,

우리가 '삼위일체 독서'를 실천해서 '더 나은 나'로 변화한다면 그런 결실은 분명히 누구에게나 혁명과도 같을 것입니다.

 

 

프란츠 카프카가 이런 글을 남겼지요.

A book must be the axe for the frozen sea within us.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쪼개는 도끼가 돼야 한다'는 뜻이며,

'얼어붙은 바다'란 감성 또는 창의성의 은유이지요.

우리는 잘 압니다, 은유 표현력을 키우면 누구나 천재에 가까운 인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책 도둑(The Book Thief·사진)'은 2차 대전 중 한 소녀가 글을 깨치면서

언어의 위대한 힘을 알아간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문맹 소녀 리젤은 운명적으로 만난 유대인 청년 맥스를 집 지하실에 숨겨주고,

맥스는 언어의 매력에 빠지도록 은유를 가르치는 것으로 보답합니다.

리젤이 '하늘이 흐려요'라고 표현하면 "너만의 언어로 말해봐(Make the words yours)" 하고 가르치는 식입니다.

맥스 덕분에 창의성을 키운 리젤은 독일 경찰이 가택을 수색하는 위기 상황에서도

빼어난 말솜씨와 기지로 맥스의 목숨을 지켜냅니다. '하늘이 흐려요'를

'태양이 은빛을 띤 굴처럼 보여요(The sun looks like a silver oyster)'라고 은유할 줄 아는 리젤.

제자가 스스로 언 바다를 깨도록 이끈 맥스. 그들이 우리 곁에 더 많아지면 참 좋겠습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25/201603250324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