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창의 영어공부 M021
입력 2017.04.29 03:09
문(文)은 '사람됨'입니다.
'논어' 첫 문장, 즉 '배워서(學) 그걸 늘 쉬지 않고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도 잘 밝히고 있지요.
부단히 '사람됨의 인성'을 기르라는 가르침인데요, 학(學)의 목적어가 인문학의 '文'입니다.
김용택 시인은 어머니에게 들어 온 말, 즉 '사람이 그러면 못쓴다'를 인문학의 기본으로 봅니다.
정곡을 찌르는 통찰이지요.
문(文)은 '문장'입니다.
이 대목에서 대선 주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family'는 단어입니까, 문장입니까?
이런 은유가 있지요. 'Family isn't a word. It's a sentence('가족'은 단어가 아닌 문장이다).'
단어들이 잘 연결돼야 문장이 완성되듯 식구들이 화목하게 하나가 돼야
가족이라는 이름의 문장이 된다는 뜻입니다. '가족'이 '국민'이 돼도 100% 통합니다.
국민을 단어로 취급해 편 가르기를 일삼는 이들이 대선 때만 되면 '통합의 지도자'라고 외치며 표를 넘봅니다.
그런 이는 '사람이 그러면 못쓴다'는 호통을 주야장천 들어도 쌉니다. '
사람됨'이 부족해 '문장'을 얕보는 정치꾼은 국민·국가에 공해입니다.
그런 이는 '폴루티션(pollutician=pollution·공해+politician·정치인)' 아닐까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사진)'는 미국 항공우주국 소속 흑인 여성 삼총사의 활약상을 그린 실화입니다.
그들은 각각 수학·전산·공학 천재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국민을 백과 흑의 단어로 편 갈랐던 1960년대 초여서
그들은 수백 미터 먼 흑인용 화장실만 써야 하는 등 차별을 받습니다.
미국이 초기 우주 경쟁에서 소련에 밀린 요인 중 하나가
인종차별이라고 확신한 백인 보스가 흑인용 화장실 팻말을 깨부수곤 외칩니다.
"우리는 색깔이 똑같은 오줌을 쌉니다(We all pee the same color)."
'우리는 하나(We are united)'라는 통합 메시지를 통해
미 항공우주국(NASA) 가족은 단어가 아닌 문장임을 선언한 것입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28/20170428033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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