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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23] Follow your heart

류진창의 영어공부 M023

입력 2017.06.10 03:08



'우리 목표는 고객의 만족입니다(We aim to please).'

미국 식당에 있는 문구입니다.

화장실에는 이런 변주가 있습니다.

 '고객님도 정조준하세요. 부탁합니다(You aim too, please)!'

과녁, 즉 변기 바깥을 오물로 더럽히지 말아 달라는 당부입니다.

'please'는 오프라 윈프리가 만든 '성공 십계명'의 첫 줄에도 올라 있습니다.

'애써 남의 호감을 사려 하지 말라(Don't live your life to please others).'

이걸 실천함은 곧 자기 삶에서 가식과 부정(不淨)한 욕망을 덜어낸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저라면 그래서 이걸 첫 계명에 올리겠습니다.

'성공 열쇠는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The key to success is to be true to yourself).'

최순실은 미달투성이 딸을 위해 천지 사방 더럽히며 '성공 과녁'을 넘봤습니다.

희대미문(稀代未聞)의 진상 고객인데도 여왕처럼 떠받든 교수, 학장, 총장은

그의 호감을 사려고 지도층의 지조를 내팽개쳤지요.

과녁 밖에 꽂힌 화살을 과녁 안에 꽂힌 것으로 둔갑시켜 학점을 퍼줬고요.

최근 강제 송환된 정유라는 정작 "대학에 가고 싶어 한 적도 없다,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정유라가 부모의 조종대로 꼭두각시 삶을 살아왔다면 그 반대로 간 공주도 있습니다.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고 개척한 메리다입니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Brave·사진)' 속 이 소녀는 말을 잘 타는 게 꿈인데요, 왕비인 어머니는 그걸 가로막습니다.

꿈을 포기하면 자기 삶을 속이는 거라고 믿는 공주는 마녀를 찾아갑니다.

 "엄마를 바꿔줘요." 아뿔싸, 엄마가 생각을 바꾸게 도와달라고 한 건데 마녀는 왕비를 곰으로 바꿔버립니다.

무시로 맹수 떼의 표적이 되는 어머니.

그때마다 쏜살같이 말에 올라 활로 맹수들을 백발백중 고꾸라트리는 딸.

그걸 지켜보며 가슴이 찢어진 어머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의 가슴이 이끄는 삶을 살아라(Follow your heart)."

이 명구도 '성공 십계명' 중 첫 줄에 올려보면 좋겠습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09/201706090309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