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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40] We look to the future

류진창의 영어공부 M040

입력 2017.10.21 03:08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요(I am the master of my fate)/

내 영혼의 선장이다(I am the captain of my soul).'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의 시 '인빅터스(Invictus)'의 마지막 두 행입니다.

라틴어 제목의 뜻은 '불굴의'입니다.

시인은 결핵성 관절염에 걸려 다리를 모두 잃을 운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병마가 일으키는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싸워 한쪽 다리를 지켜냈는데요,

그 무렵에 지은 시입니다.

넬슨 만델라는 27년간 옥고를 치를 동안 '인빅터스'를 애송했습니다.

영어(囹圄)의 몸인 그를 가장 두렵게 했던 '병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백인 정권의 폭정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명구가 있지요.

'신념은 총알도 뚫지 못한다(Ideas are bulletproof).'

만델라에게 '총알'은 곧 '폭압 통치'였을 텐데요,

훗날 통치 철학의 근간을 이룬 그의 '방탄(防彈) 신념'은 무엇일까요.

 

 

남아공 최초 흑인 대통령이 된 만델라는 '화해'를 최우선 통치 과제로 삼았지요.

국민의 영혼을 결속하고 국론을 통합하는 연대의 필수는 화해이니까요.

그는 정치적 탄압과 국론 분열이야말로 '국가를 불구로 만드는 병마'라고 확신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Invictus·사진)'는 1995년 남아공에서 열린 월드컵 럭비 경기를 계기로 해

만델라가 어떤 감동적 리더십을 펼쳤는지 조명합니다.

영화의 핵심 명대사는 만델라가 전임 대통령들을 보필한 이들을 처음 대면하는 장면에 있습니다.

그는 대통령 관저에서부터 화해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화해는 이곳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우리가 바라볼 곳은 미래입니다(We look to the future)."

과거 정부들이 저지른 죄와 잘못을 잊지 않되 그걸 미래지향적으로 마주하는 진실 규명과 관용,

그리고 화해의 노력이야말로 국가적 병마를 막는 첩경이라는 뜻이지요.

위대한 통치자의 면모를 들여다보게 하는 대목입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20/20171020034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