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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50] Youth is wasted on the young

류진창의 영어공부 M050

입력 : 2017.12.30 03:08

 


"가장 아름다운 건 무엇입니까?"

어느 인터뷰에서 70대 노작가는 머뭇거림 없이 대답합니다. "청춘!"

 이어진 건 탄식의 말입니다.

"애석하게도 청춘은 청춘에게만 주기엔 아깝습니다(What a pity that youth is wasted on the young)!"

노작가는 조지 버나드 쇼입니다.

무릇 젊은이는 청춘이 얼마나 소중한 때인지 잘 모르지요.

지식도 지혜도 덜 무르익은 탓에 많은 이가 젊음을 낭비하는 경향이 크고요.

쇼의 명구는 그걸 일깨우는 게 분명할 텐데, 가끔 궁금해집니다.

노벨 문학상까지 받으며 열심히 95세를 산 그가 청춘을 낭비하는 이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그렇게 일갈한 것일지, 아니면 그도 한땐 젊음을 허비했다며 후회한 것일지….

괴테의 '파우스트'에 이런 글이 있지요.

'더 나아지려고 노력할 때 인간은 실수도 하고 방황도 하기 마련이다(Man errs as long as he strives).'

 '비긴 어게인(Begin Again·사진)'이 내세우는 영화의 주제도 괴테의 명문장에 닿아 있어 보입니다.

'시련을 이겨 한 걸음씩 나아갈 때에 우리는 더 강해지기 마련이다(You are only as strong as your next move).'



실연한 여주인공 그레타는 방황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어렵습니다.

그렇다 해도 청춘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습니다. 때마침 그녀에게 중년의 음반 프로듀서가 다가갑니다.

곡도 쓰고 노래도 하는 무명의 그레타가 보석이 될 원석이라는 걸 알아본 것입니다.

문제는 그녀를 키울 능력이 그에겐 없다는 점.

한땐 잘나갔지만 실패하여 빈털터 리로 방황하던 그가 달라집니다.

그녀의 열정이 그에게 불붙인 것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그들은 뮤즈의 짝이 됩니다.

한편 그레타의 실력을 못 알아본 음반 제작사는 투자를 거부합니다.

결국 둘은 길거리 공연을 열고 라이브로 녹음해 인터넷에 올립니다.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청춘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청춘이 있다'는 걸, 그들이 열정과 땀으로 웅변한 결실입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9/201712290264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