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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75] The fences are in your heads

류진창의 영어공부 M075

입력 2018.06.30 03:03



'움직이지 않는 자는 자신이 사슬에 묶여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Those who do not move, do not notice their chains).'

이 명구(名句)는 '행동하지 않으면 자유를 쟁취할 수 없다'는 교훈을 은유하지요.

'치킨 런(Chicken Run·사진)'은 이 진리를 온몸에 동여매고 압제(壓制)에 맞서는 암탉 지도자의 영웅담입니다.

 

 

무대는 나치 수용소를 닮은 영국의 어느 양계장(chicken run).

할당량의 알을 낳지 못하면 어떤 닭이든 목이 날아갈 만큼 탄압이 살벌한 곳입니다.

문제는 대다수 암탉들이 죽은 듯이 복종한다는 것.

반면에 자유 없는 평화는 죽은 평화라고 믿는 닭이 있습니다. 생각할 줄 아는 암탉 진저입니다.

장수(將帥)가 출정(出征)에 앞서 명연설을 하듯 진저는 이런 메시지를 담아 암탉들의 탈출 의지를 북돋웁니다.

"난 평화로운 노예로 살 바에는 위험할지라도 자유를 택하겠어

(I prefer dangerous freedom over peaceful slavery)."

한편 양계장 폭군은 치킨 파이 공장을 세웁니다. 진저는 자기들 운명이 백척간두임을 직감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믿었건만 그 믿음에 구멍이 뚫린 것입니다.

때마침 미국산 수탉 조종사가 그들 앞에 착륙합니다.

그에게 비행 기술을 전수받으려던 진저는 대실망합니다.

그는 자유를 찾아 서커스단에서 도망친 가짜 조종사입니다.

탈출 기회가 다 사라졌다고 판단한 닭들은 이제 철조망 너머 자유의 땅엔 눈길조차 안 줍니다.

진저는 언젠가 했던 말을 그들에게 상기시킵니다.

 "농장 둘레에만 철조망이 있는 게 아냐. 너희들 머릿속에도 있어

(The fences aren't just around the farm. They're in your heads)."

자유를 쟁취하려면 머릿속 철조망, 즉 부정적인 생각들의 사슬부터 끊으라는 충고이지요.

진저의 리더십은 모든 닭이 울타리 너머로 날아오르게 합니다.

어떤 작전과 방법인지는 가려둡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9/201806290395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