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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72] If you're having fun, you're learning

류진창의 영어공부 M072

입력 2018.06.09 03:13

 

 

'정규 교육에서 호기심이 살아남는 건 기적이다

(It is a miracle that curiosity survives formal education).'

아인슈타인의 지적(指摘)입니다.

키워주기는커녕 되레 호기심과 창의성을 죽이는 암기 위주 교육의 폐해를 향한 비판이고요.

그가 십대 때 중퇴한 이유를 밝히는 말이기도 하지요.

 이 대목에서 재미없는 교육 시스템을 우려한 교육철학자 로버트 허친스의 말을 떠올려 봅니다.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 머리에 지식을 채워주는 게 아니라

그들이 사고(思考)하게 가르치는 것임을 잊어선 안 된다

(It must be remembered that the purpose of education is not to fill the minds of students with facts...

it is to teach them to think).'

삼십 세에 총장이 된 그는 시카고대학교가 명문대로 크도록 이끌었지요.

학생이 사고하게 돕는 게 창의력을 키워주는 교육이고,

그걸 위한 최고 방법은 '인문학 독서 교육 강화'라고 믿어 밀어붙였고요.

그의 헌신이 초석이 돼 시카고대학교는 지금까지 백 명에 가까운 노벨상 수상자를 냈지요.

'마틸다(Matilda·사진)'는 그의 교육관이 밴 영화입니다.

여섯 살 마틸다는 '위대한 유산'을 탐독할 만큼 독서광입니다.

반면에 책을 백해무익하다고 여기는 부모는 딸의 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짓밟습니다.

교장은 더 가관입니다.

'재미있으면 배우는 게 아냐'라고 외치는 엉터리 교육자여서

아이들 일과에서 재미란 재미는 죄다 빼앗기 일쑤입니다.

'재미있게 배워야 진짜 배우는 것(If you're having fun, you're learning)'임을 아는

마틸다가 반격에 나섭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초능력을 발휘해서.

원작은 로알드 달의 동명(同名) 소설입니다.

주입식 교육을 앞세워 입시 경쟁을 부추기느라 창의성을 키워줄 독서 교육은 뒷전인

교육 공무원들이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08/20180608036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