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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69] The billboards were a great idea

류진창의 영어공부 M069

입력 2018.05.19 03:13



골든글러브 작품상을 탄 '쓰리 빌보드(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사진)'는

'물속 기름과 같은 것이 진실(Truth is like oil in water)'임을 웅변합니다.

무대는 미국 미주리주 에빙. 주인공은 1년쯤 전 강간범에게 십대 딸을 잃은 밀드레드입니다.

그녀는 '기름을 가라앉히려고 아무리 많은 물을 퍼부어도 기름은 수면 위로 떠오른다

(No matter how much water you add to depress oil, it floats on top)'는

진리를 그러쥐고 싸우는 영웅입니다.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경찰이 어떻게 범인을 잡나'가 아닙니다.

 '약자인 시민이 어떻게 해야 경찰이 범인을 잡나'입니다.

밀드레드는 미꾸라지 통에 메기를 집어넣습니다.

미꾸라지는 굼뜨고 무능한 경찰이고 메기는 제대로 일하라고 경찰을 자극하는 광고입니다.

밀드레드는 마을 진입로에 대형 광고판 세 개를 세웁니다. 그 안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내 딸은 죽어가며 성폭행당했다. 범인을 아직도 못 잡았다고? 왜 못 잡나, 경찰서장?'

사그라지는 불씨 같던 사건이 재조명받자 신부(神父)와 경관이 밀드레드를 협박합니다.

 "마을 여론이 안 좋습니다. 광고판 없애시오."

'진실은 사람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없이 진실

(The truth does not change according to our ability to stomach it)'임을 무시한 행위이지요.

경관이 광고대행사를 테러하고 누군가가 광고판을 불태워도 방관하던 경찰이 대단원에 가 비로소 달라집니다.

암투병하다 자살한 경찰서장이 한 경관에게 남긴 유서가 촉발한 변화입니다. 유서 내용은 가려둡니다.

서장은 밀드레드에게도 글을 남깁니다.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에 대한 찬사입니다.

'광고판은 신의 한 수였어요

(The billboards were a great idea. They were like a chess move).'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8/201805180309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