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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66] Stupid is as stupid does

류진창의 영어공부 M066

입력 2018.04.28 03:09



'남에게 무시당하는 사람을 보게 되거든 인정해주고 존중해라.

왜냐하면 우리는 다 별로 차이가 없으니까. 그렇게 가르치신 조부님께 이 책을 바칩니다

(To the memory of my grandfather, who taught me to look up to people others looked down on,

because we're not so different after all).'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자서전 '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My Life)'에 실은 감사의 글입니다.

이 짧은 글의 교훈을 142분 영상물에 담아내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사진)'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때는 1950년대 초부터 30년간.

동명(同名) 주인공은 IQ가 75여서 어려서부터 늘 바보라고 놀림받습니다.

그런 그에게 남다른 재능이 있습니다. 뜀박질입니다.

세월의 흐름을 속도감 있게 담아내기 위해 이 작품이 준족(駿足) 캐릭터를 창조한 배경이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는 늘 뛰는 검프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그가 미식축구 선수, 탁구 챔피언,

새우 사업가 등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응원합니다.

자의든 타의든 그가 달리며 남기는 희망의 족적들은 미국 현대사의 대사건들을 관통합니다.

용감한 검프는 베트남전에 나가 여러 전우들의 목숨도 구합니다.

검프가 자기 앞을 가로막는 숱한 편견과 차별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마침내 국민적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건 어머니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넌 남들과 다르지 않아(You're no different)."

"바보 같은 행동을 하면 바보고 안 그러면 바보가 아닌 거야(Stupid is as stupid does)."

어려서부터 그렇게 정치적 올바름을 배웠기에

검프는 차별받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외면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더 감싸주고 인정해주며 존중합니다.

선한 의지, 순수의 눈, 관용(寬容)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할 때

세상은 더 아름다워진다는 걸 몸소 겪어 배운 산증인이기에….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7/201804270288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