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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63] Live your life

류진창의 영어공부 M063

입력 2018.04.07 03:03



"저는 결점이 아주 많지만 장점도 하나 있어요.

그건 매사에 호기심을 갖는 것이고, 그게 바로 제 삶의 원동력입니다."

폴란드의 노벨 문학상 수상 시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가 인터뷰집 '16인의 반란자들'에서 한 말입니다.

그녀는 시 '주의력 결핍'에서도 호기심을 예찬(禮讚)합니다.

'어제 난 우주에서 못되게 굴었다/

온종일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무것에도 놀라지 않고 지냈다/

그저 일상적인 움직임이었다/ 마치 내가 해야 했던 유일한 것처럼.'

한 번뿐인 생을 재미있게 살라고 창조자가 우리에게 내려준 무기가 호기심입니다.

시인은 그걸 허투루 썼다고 고백한 것이지요. 잠들기 전

그녀가 우주에서 못되게 군 어느 하루를 복기하며 자신에게 으르렁거리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지요.

 

 

'예스 맨(Yes Man·사진)'은 주야장천 우주에서 못되게 굴며 쳇바퀴처럼 사는 직장인 칼이 주인공입니다.

이혼한 후로 사는 게 재미없어진 칼은 '노(No)'를 입에 달고 삽니다.

대출 회사 상담원인 그는 기계처럼 출근하고 기계처럼 일합니다.

칼퇴근해 집에 오면 소파에서 뒹굴며 TV만 봅니다. 지켜보던 친구가 직격탄 충고를 날립니다.

"네 삶을 살아(Live your life)."

이 대사의 함의(含意)는 '재미있게 살아'입니다.

재미있는 삶의 원동력인 호기심을 썩히지 말라는 강한 타박이 깔려있습니다.

 '단어 하나가 모든 걸 바꿀 수 있다(One word can change everything)'는 명구대로

칼이 남발해온 단어 '노'는 '예스(Yes)'가 됩니다. 그의 삶이 180도 달라집니다.

칼이 번지 점프 에 도전합니다.

사진 동호회에 들어가 데이트도 하고 한국어도 배웁니다.

'내' 삶을 이해하는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 '내' 삶에 변화가 일어나게 하는 방식이 바로 호기심

(Curiosity isn't just a way of understanding your life. It's a way of changing your life)

이라는 걸 충분히 깨달았기에.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06/2018040602919.html